동북아 평화 공동체에 명백한 도전

제주도내 대학교수 88명이 '제주 평화의 섬' 실천과 '해군기지 건설' 반대의 선언을 발표했다.

20일 제주지역 대학교수 88명은 이날 교수 선언을 통해 "해군기지는 동북아 평화 공동체와 평화 허브도시로 가려는 제주비젼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정부의 세계 평화의 섬 지정에 따른 실질적인 평화 구상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김태환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를 여론에 의해 결정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제주도의 백년대계를 위한 결단의 차원에서 반대해야 한다"고 김지사에게 주문했다.

제주대, 제주교대, 탐라대, 한라대, 산업정보대, 관광대 교수 88명은 "제주도는 외세의 압력과 수탈에도 평화를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이는 화해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4.3문제 해결을 이뤄낸 과정에서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이제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써 동북아 평화 공동체 건설을 향한 일보를 내딛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런데도 2000년 이후 대두된 해군기지 건설 논란은 이러한 제주의 역사적 행보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교수들은 "정부는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제주도에 추진되는 해군기지가 평화의 섬과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설치된다면 이는 그 자체로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요인이 될 것이 뻔하다"며, "많은 외교안보 전문가 또는 군사 전문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미국이 군사전략에 따른 한미군사동맹체제의 현실에서 첨단무기체계가 갖

따라서 교수들은 "우리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도민여론의 추이여부를 떠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긴 안목에서 제주미래를 위해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 의지를 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선언했다.

참여대학교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강대옥, 강민석, 강민수, 강봉수, 강사윤, 강영봉, 강영훈, 강현욱, 강현춘, 고보선, 고성빈, 고창훈, 고호성, 고희준, 권숙희, 권영근, 김길영, 김대영, 김동만, 김동윤, 김동전, 김민호, 김성봉, 김성일, 김승한, 김여선, 김옥수, 김용환, 김은희, 김정섭, 김정숙, 김정희, 김정희, 김종훈, 김태일, 김현돈, 김형진, 김혜연, 남진열, 문혜경, 박순관, 박여성, 박용이, 박찬정, 박충희, 박형근, 부흥식, 서명섭, 소명선, 손명철, 손원근, 손일삼, 심규호, 안재철, 양길현, 양상호, 양진형, 양창우, 연미경, 오홍섭, 유용식, 유철인, 윤용택, 이규배, 이기석, 이동원, 이상철, 이서규, 이은주(제주대), 이은주(산업정보대), 이창익, 임춘배, 정광중, 정구철, 정재현, 정진현, 조성식, 조성윤, 조영배, 조정원, 조홍선, 최광식, 최낙진, 하승수, 허남춘, 허정훈, 현남규, 현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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