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천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당선자

지난 4일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원 20선거구(송산.효돈.영천동)에 도전해 당선의 영예를 안은 새누리당 김천문 당선자. 그는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3선 허진영 현역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고 본 선거에서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 윤춘광 후보, 강력한 정치신예인 무소속 강충룡 후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처음으로 도의회에 입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천문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 토평경로당 건립 및 복지문화특구 조성 ▶ 보목포구-효돈천(쇠소깍) 관광해안도로 조기 개설 ▶ 돈내코 등반로-감귤박물관-효돈천-제지기오름 트레킹코스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뉴스제주는 김천문 당선자를 만나 당선 소감 및 지역민을 위한 공약과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김천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당선자

■ 제10대 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당선 소감을 전한다면?

우선 저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쁜 시간을 뒤로하고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자원봉사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저와 선의의 경쟁을 해 주신 윤춘광, 강충룡 후보께도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당선이라는 기쁨보다 지역주민들의 뜻을 전달해야하는 대변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막중한 것 같습니다.

■ 본인의 어떤 점이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고 생각하나?

선거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인 엄숙한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느라 선거운동을 자제하다 보니 지역주민 여러분을 뵐 기회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대한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최대한 많은 고견을 듣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 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할 일 또는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몇 개월 전에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2항의 내용인데요. 국민을 무시하고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교훈을 주는 말입니다. 저는 도의원도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모든 권리는 제주도민에게 있고 모든 힘은 주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의정활동을 해나가는데 있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가장 중요시하고 모든 정책을 펼쳐나감에 있어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토론을 거쳐 주민들의 뜻을 바탕에 두고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습니다.

■ 지역구 의원으로써 지역민을 위해 반드시 실천할 공약이 있다면?

‘가족이 행복한 송산, 효돈, 영천동’ 제 선거 슬로건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일자리 창출과 확대를 통한 확실한 일터, 행복한 삶터, 강남보다 더 나은 교육명문지역 배움터, 노후가 편안한 행복한 도시 쉼터가 전재되어야 가능하다고 사료됩니다.

제 공보물을 보시면 내용이 잘나와 있는데요. 모두가 중요한 공약들이라 반드시 실천할 공약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세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첫째로 도정산하 농가일손돕기센터를 구축하여 지역일자리를 창출하고 농번기 농가일손을 해소하겠습니다.

둘째로 학교지원금 확대를 통한 공교육 1번지를 조성하고, 등하교길의 각종시설을 개선하여 우리의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셋째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간병비용을 지원하여 노후가 편안한 행복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농.수.축산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안전재해보장을 확대하겠습니다.

■ 의회 내에도 위원회 및 연구모임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자신 있는 분야 혹은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의회는 7개의 상임위원회와 3개의 특별위원회 그리고 의원연구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임위원회는 저 자신이 오랫동안 농업에 종사해 왔고, 저희 지역구가 도·농 복합도시인 만큼 농·수·축산업 전반을 관장하는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행정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행정자치위원회’를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4·3사업소와 관련한 업무를 보고 있어서 더욱 관심 갖고 있습니다. 특별위원회는 제가 꼭 일하고 싶고 일 해야만 하는 ‘FTA대응 특별위원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의원이라기보다 제주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반드시 이 위원회에 소속을 두어 FTA협정 체결에 따른 제주특별자치도의 피해를 철저하게 조사·분석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입장을 법률적으로 제·개정 할 수 있도록 하여 정부차원의 대책에 반영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향후 있을 중국, 일본, EU와의 협상에 준비를 철저히 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들과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경쟁력이 있는 산업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 도민과 지역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 향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견제하고 감시할 것인가?

도의회는 도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기관으로 도 와 교육청을 감시하는 기능, 조례를 제정하는 입법의 기능, 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능 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도민의 뜻과 의견을 듣고 도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민의 생활중심으로 나아가서 도민의 생생한 애환을 의정에 반영하고 소통하는 의회 즉 민생의회, 복지의회로써 그 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도의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저는 견제 및 대안제시에 충실하고 정책을 제대로 파악하여 ‘거수기 의회'로 전락하는 누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협치와 통합'을 강조한 도지사 당선자의 도정 변화와 발전도 한갓 구호에 그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 하겠습니다. 앞으로 도민들과 대화의 통로를 항시 열어 놓고 지역의 대변자 및 봉사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진정한 대의기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 정치를 시작하면 초심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어떠한 신조로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해나갈 것인가?

무엇보다 선거운동 기간에 보여준 말과 행동 그대로 초심을 견지하며, 내세운 공약도 실천으로 하나하나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의욕만 앞세워서는 곤란하다고 사료됩니다.

지방의회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정발전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의 행정은 시민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행정 서비스 질에 따라 도민들이 도정을 평가하게 됩니다.

서비스 질이란 단순히 창구업무의 서비스가 아니라 도민의 알권리, 효율적인 정책, 일의 우선 순위, 예산의 사용 등이 모두 포함된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확고한 소신과 의지를 갖고 시민의 충실한 귀와 입이 되어 ‘손톱 밑 가시 뽑는 의정'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집행부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과 조례제정 등 입법 활동을 위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무단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이번 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했던 타 후보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겠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과도 지속적으로 대화의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그 분들과 화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둘째로 제시했던 많은 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하겠습니다. 타 후보들이 제시했던 공약들도 일일이 검토하여 받아드리겠습니다.

전문가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조언을 듣고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습니다. 기존에 작성된 매니페스토 실천전략을 수정 보완하여, 제시한 공약을 100%이행하는 도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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