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의회 의장단 구성 마친 뒤, 5분 발언 신청 아쉬움 드러내

▲ 강경식 제주도의원(무소속).

강경식 의원(무소속)이 1일 제10대 제주도의회 원 구성 협의와 관련해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마친 뒤 5분 발언 신청을 통해 "무소속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무소속 재선의원에게도 상임위 배분이나 1년 단위 예결위원장 자리라도 배정해 달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5분 발언 서두에서 "10대 의회 원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원만히 잘 이루어져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야간 원 구성 합의 내용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협상"이라고 평했다.

이어 강 의원은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자당의 몫만 챙기다 보니 무소속 2명 의원에 대한 의논과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상·하반기 의석 수에 변동이 없을 경우, 새누리당은 의장 2명,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6명, 예결위원장 2명 등 총 12명이 보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2년 단위 원내대표직도 의회 보직에 합한다면 전체 18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 4명을 제외하곤 모두 한 번 정도의 보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물론 무소속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불이익을 감수할 마음이 있고 크게 원망도 하지 않지만, 무소속이란 이유로 의회에서 소외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허창옥 의원과 함께 무소속으로서 이번 6.4지방선거에서 큰 표차로 당선됐고, 위원장을 맡을 만한 성실성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며 상임위 자리 배분을 요구했다.

또한 강 의원은 "소수집단 배려 없이 원 구성을 해놓고 앞으로 어떻게 약자를 위한 정책을 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아직 상임위 배정이 끝나지 않았으니 긴급히 논의를 거쳐 무소속 재선의원에게도 원하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이러한 모습이 협치를 내세운 원희룡 도지사를 배출한 새누리당 다운 모습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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