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은 감형에 대한 비난 속에서 수하르토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셋째 아들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일명 토미, 40)가 30일 드디어 교도소를 떠났다.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 통치했던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막내 아들인 후토모는 2002년 살인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이뤄진 감형과 특별사면에 힘입어 이날 가석방됐다.

결국 최초 형기의 3분의 1도 채우지 않고 자유를 풀려난 것.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여론은 토미의 석방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자카르타의 교정 당국자는 "토미가 치피낭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검찰청으로 가서 보호관찰에 관한 수속을 밟게 된다"고 밝혔다.

후토모는 2002년 살인 교사와 무기 소지 혐의가 인정돼 금고 15년의 실형 판결을 받았으며 이후 대법원에 의해 형기가 10년으로 감형됐다. 복역 중 후토모는 욕실이 딸린 호화감방에서 생활한다는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후토모는 2001년 7월 청부 살인업자를 동원해 과거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한 샤피우딘 카르타사스미타 대법원 판사를 살해했다.

그는 아버지 수하르토가 집권할 당시 권력을 동원해 국고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 9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 징역 18개월이 선고되자 재판장을 맡았던 샤피우딘 판사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자카르타=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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