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식 기획관리실장, 민선 5기에 이어 연임
도정 바뀌면서 드림타워 입장 달라진 상황 '난감'

▲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드림타워 건축과 관련해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11일 속개된 제31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에 업무보고 나선 오홍식 기획관리실장은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일도2동 을)으로부터 "원 지사가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오 실장의 입장이 난처해진 이유는, 민선 5기 우근민 전 도정에 이어 민선 6기에서도 같은 기획관리실장 자리에 연임됐기 때문이다.

우 전 지사는 드림타워 사업과 관련해 주위에서 누가 뭐라고 하던 신경쓰지 않고 밀어부쳤다. 이 과정에서 분명 우 전 지사는 오 실장에게 '드림타워 용도변경'의 신속한 허가방침 드라이브를 걸었을 것임은 자명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4 지방선거 후보시절 드림타워 사업 강행 추진과 관련해 "도지사가 되면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제 도지사가 됐으니 오 실장은 우 전 지사가 있던 민선5기 때와 다른 지시사항을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오른쪽).

이를 두고 김희현 의원은 오홍식 실장에게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던 것.

오 실장은 "드림타워 건축 허가 건은 우선 고도 문제와 카지노 문제가 있는데, 이 두 건은 모두 지난 2009년도에 완결된 사항이라(이제와서 따질 수는 없고)"며 "용도변경 허가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허가해 줄 수 밖에 없었던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 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타워가 도민사회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 신화역사공원 문제와 함께 긴급현안으로 같이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원 지사가 원점 재검토 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경고성 발언으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협치정책실에 내정돼 있는 인물들에 대해 거론했다. 김 의원은 "현재 내정된 분이 사무실 출근한다고 하는데 공식 직제편성도 안 된 상태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오 실장은 "분명 (출근)안 하고 있다"는 말로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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