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류현진(27·LA다저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14-07-14
【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완벽한 투구에 팀 동료와 현지 언론들도 한 목소리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앞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원정경기에서 미국 진출 후 최다 자책점(7점)을 내줬던 류현진은 이날 시즌 10승째(5패)를 수확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투구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4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피칭'을 펼쳤다. 탈삼진은 시즌 최다인 10개를 솎아냈고 사사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째(43패)를 수확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수성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안방마님 A.J. 엘리스(32)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마도 많은 팀에서 1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26)와 잭 그레인키(31)에 이어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다저스 돈 매팅리(53) 감독은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고 기뻐하며 칭찬 릴레이에 합류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와 그레인키 뒤에 나오는 류현진을 간과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야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류현진이 시장에 나올 때 사력을 다해 잡으려고 할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적장인 샌디에이고 버드 블랙(57) 감독도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류현진은 강력한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며 "오늘 류현진은 미국에 온 후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수성을 견인했다"고 "재앙 같았던 디트로이트전 실패에서 벗어나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류현진은 첫 11타자를 범타처리했다.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줬다"며 "올스타인 타이슨 로스(샌디에이고 선발)보다 더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늘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류현진은 오는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후반기 첫 등판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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