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기본개념과 맞지 않다" 딱 잘라 말해

▲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나홀로 고층 건물'은 도시계획의 기본개념과 맞지 않다"며 드림타워를 겨냥한 발언에 나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도시디자인본부 업무보고를 통해 “제주의 자연환경을 감안할 때 고층건물은 일정 지역을 선정해 지어야한다"며 “초고층 건물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나홀로 세워지는 그런 도시는 전 세계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현재 제주시 노형동에 지하5층, 지상 56층 규모로 건설 예정중인 드림타워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드림타워는 각종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발로 인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건축허가를 연장하며, 착공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원 지사는 개발 및 외국 자본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당부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발전의 전반적인 미래 비전에서 볼 때 고밀도 지역 선정은 종합적인 개념정리에 따라 만들어진 상위계획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며 “도시디자인본부는 환경부서와 협업을 통해 전반적인 종합적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에게 땅을 싸게 파는 나라는 없다. 외국자본이 땅값 싼 곳을 대규모로 사재기하는 것은 두고두고 국가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개발과 환경, 투자 등 3가지 문제들에 대해 원칙을 잡아줘야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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