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디자인본부장, 민선5기 시절 5번이나 바껴

▲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남원읍).

제주도내 각 기관장들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은 후 재신임하겠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 보도에 대해 방기성 행정부지사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도 도시디자인본부장이 공석인 가운데 방기성 행정부지사가 16일 제31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3차 회의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남원읍)은 "공기업 사장 일괄사표 논란과 관련해서 인수위에서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걸로 알고 있다. 맞나"고 묻자, 방기성 행정부지사는 "그렇게 전해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 의원은 "일괄사표 받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방 부지사는 "(원희룡 지사가)그렇게 의사표현을 한 적도 없고, 그러한 지시를 내린 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그러면 도에서 해명자료를 발표했나"고 따져 묻자, 방 부지사는 "아마 공보관실에서 간접적으로 설명했던 것으로 안다"고 얼버무렸다.

현 의원은 "(기관장들이)시한부 인생을 살게 하면 일에 능률이 오르겠느냐"며 "(일괄사표는)공기업 사장들이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없을 뿐더러 결국 공기업에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의원은 "시장 임명과정에서도 이미 낙점을 해놓고 추가 공모를 한다던가, 사표 받겠다 해놓고 이제와서 아니라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원 도정에 대한 불신이 여기서 시작됐다. '카더라'가 진실이라고 여겨지면 도민들이 도정을 믿겠느냐"고 호되게 질책했다.

또한 현 의원은 제주도 도시디자인본부장 공석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현 의원은 "민선5기 때 무려 5번이나 바꼈다"며 "한 번은 2년을 했지만 나머진 전부 6개월 내 임기를 마쳤는데, 도시디자인본부장이라는 자리가 개인의 명예를 위한 자리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현 의원은 "그 자리에 앉았었다고 얘기듣기 위해 본부장 자리에 앉았던 것처럼 보인다"라며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하기에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도시디자인본부장 역시 내정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방 부지사는 "언론 보도로만 나온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에 현 의원은 "제주도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개인의 명예를 위한 자리가 아니니, 제대로 일할 사람을 배치해달라. 지사에게 건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양희영 도시디자인본부장은 지난 달 3일에 명퇴를 신청해 자리를 비웠다. 정년 3년을 남겨두고 돌연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겠다"며 드림타워의 건축허가 뒤 명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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