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지역현장 돌며 일하고 싶다"
"드림타워, 말도 안되는 계획... 최소한 절반 이하로 줄여야"

▲ 왼쪽부터 김경학 의원, 이지훈 제주시장, 이상봉 의원.

이지훈 제주시장은 최근 도내 모 신문사와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16일 제31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속개된 가운데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제주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경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구좌읍·우도면)은 "요즘 언론에 온통 시장 얘기 뿐"이라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언론사들은 공직자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그 정도가 지나칠 때도 있겠지만, 지금 시민들은 시장이 언론과의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 언론과 싸우는 것보다 시정업무에 더 충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지훈 제주시장은 "시장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언론에 도와달라고 거꾸로 말하고 싶다"고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은 "건축물 불법여부와 관련해선 제주도감사위원회에서 밝혀낼 것이라 보지만 그동안 농어촌에선 불법인 줄 모르고 관행처럼 이어 온 부분도 있다"며 "이에 명확히 밝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알든 몰랐든 제 부덕의 소치로 그랬던 것"이라며 "민박 문제도 블로그에 올린 이후 딱 한 팀만 방문했었다. 그 이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공직자로서 그게 불법이었는지 몰랐지만 그런 우려를 끼친 점에서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감사위원회의 결과에 겸허히 수용하고, 감사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정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루빨리 지역현장을 돌면서 정말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봉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형동 을)은 드림타워와 관련해 질의했다.

15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드림타워 건물을 겨냥한 듯 "나홀로 고층건물, 제주와 맞지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는 이상봉 의원의 질의에 이 시장은 "(드림타워는)말도 안되는 계획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한라산의 스카이라인을 망치는 대표적인 흉물이 될 것"이라며 "제주의 경관을 해치거나 가로막는 개발행위는 안된다. 최소한 절반 정도로 높이를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황국 의원(새누리당, 용담1·2동)은 "아직 모 인터넷신문사에서 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안다. 시장이라면 겸직 못하는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시장은 "시장 공모를 하면서 사직의사를 표명했다. 수리된 것으로 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제가 확인해 본 바 아직 수리가 안 된 것으로 안다. 이와 관련해서 빠른 조치를 취한 뒤 개인적으로 보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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