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앞바다에서 평화활동가들이 탄 카약이 뒤집혀 10명이 물에 빠졌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평화순례단원 최모(27)씨 등 10명이 카약을 타고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공사현장을 둘러보던 중 이날 오전 9시20분께 카약이 뒤집히면서 물에 빠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께 강정 포구 샛별등대 앞 해상에서 카약 5대에 2명씩 나눠 타고 출발해 해군기지로 향했다.

이후 기상상황이 악화되자 높은 파도가 일기 시작해 강정포구 100m해상에서 카약이 뒤집혔다.

당시 물에 빠진 10명 중 7명은 해경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3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사고 당시 전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10명 중 5명(남3‧여2)이 경상을 입고 인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한편 이들은 전날 한 차례 카약을 타고 해군기지를 둘러본 후 도착한 지점에서 반대쪽으로 돌아가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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