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야당, 향후 대권주자 인식...집중 견제 시작
원희룡 식 ‘협치’...도민과 전문가 대부분 긍정적 평가 이어져

▲ 좌측부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소속이면서 당내 소장파 핵심 멤버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정(聯政)과 ‘협치(協治)’가 어느 정도 원숙단계로 진입하는 모양새다.

현재 이들 정치 실험은 여당과 야당이라는 분명한 선을 통해 상호간 불신으로 인해 ‘그들만의 리그’에만 심취했던 기존 정치와는 달리 야권과의 정치적 연대를 통한 대통합 정치로 국민 혹은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정치 실험은 그동안 국내 정치사에 일찍이 없었던 것으로 그동안 주장에 불과했던 실험들이 현실에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반증.

그러나 작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많은 난관이 이어져왔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해 파생되는 각종 문제의 산을 넘어야 하는 관문이 남아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인 경우 연정 추진함에 있어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만들어 새로운 도지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개편 작업에서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생활임금 조례’와 광역버스 입석과 관련된 문제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 조차도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인 경우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의 브레인 조직으로 야심차게 출발하려 했지만, 실장으로 거론되는 인사의 자격요건과 전문성을 비롯해 각종 의혹들이 난무하면서 지역 내 엄청난 역풍으로 실장의 직급을 기존 3급에서 4급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출범조차 하지 못한 ‘협치정책실’운영함에 각종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이지훈 시장의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임명직 행정시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제주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차이나 머니’가 참여한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면서 이로 인해 파생되는 각종 문제점으로 출범초기부터 난관에 봉책해 있다.

솔직히 이들 정치실험이 국내서 최초로 시도하는 실험인지라 시행착오가 상당히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기본적 상식.

그러나 그동안 국민들 시각에 비춰진 여당과 야당은 상호간 신뢰 없이 국민을 배제하고 오로지 자신들만의 이익창출을 위해 탐욕스런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의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에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원희룡 지사와 남경필 지사의 ‘무조건 반대 입장 견지가 아닌 상호간 이해와 협력하려는 야당과 연대'의 정치실험을 바라보는 도민들, 더 나아가 국민들은 이들의 진행하는 정치모험에 기존 정치와 비교해 신선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들이 정치적 실험이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에 외면하던 국민들로부터 서서히 인정을 받기 시작하자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집중견제에 나서는 형국이다.

여당에서는 원희룡 지사와 남경필 지사 등 젊은 광역단체장들이 지방에서 이룬 정치적 실험이 중앙정치로 옮겨와 정치실험이 확대 양산된다면 기존의 보수당만이 가진 정치적 색체를 잃게 됨으로써 주 지지층인 보수 세력과의 연계의 저하와 이들의 ‘연정과 협치’의 정치 브랜드를 통해 중앙정치에서의 입지 강화에 대한 향후 대권자주들간 견제심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야당에서는 ‘연정과 협치’를 줄곧 외치는 상황에서 역으로 젊은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로부터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상황에서 이들의 정치적 입지만 강화시켜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야당 내 인사들은 ‘원희룡-남경필’ 이들이 실험하는 ‘연정과 협치’에 정치적 이용만 당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반발심에 이들의 정치적 실험을 평가절하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야권과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과 합의를 통해 원희룡 지사와 남결핑 지사의 ‘연정과 협치’는 월 30일 재.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의 실험을 단순히 정치적 견해로만 보는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에서의 여당과 야당의 집중견제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정치석 실험이 정책현실화로 이어질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원희룡 제조도지사의 정치적 실험인 ‘협치’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은 여야의 부정적 분위기와는 달리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지난 7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제주 주요 현안대응 및 지역발전 대안 마련을 위한 제주도민·전문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특히, 신구범 전 지사의 인수위원장 영입에 대해 일반 도민들의 경우는 긍정적 평가가 무려 47.5%로, 부정적 평가인 18.2%보다 2배정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시 신구범 위원장 영입에 관련해 논란이 많았던 전문가 그룹에서도 일반 도민들보다 높은 50%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려다. 부정적 평가는 32.%에 머물렀다.

이어 상대 후보를 인수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게 향후 정치적 관례로 남기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 일반 도민들의 경우는 긍정 42.6%로 부정 16.9%인 2배 이상의 높은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으나, ‣ 전문가 그룹에서는 긍정 40.6%-부정 30.4%로 나타나 10% 이상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지만, 다소 유보적 입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일반 도민 1000명과 전문가 200명 등 총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역별과 성별 할당 범위 내에서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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