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한국 축구 혁신 특별전담팀(TF) 구성, 운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07.24. go2@newsis.com 2014-07-24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와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회장 김휘)가 통합 수순을 밟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엘리트 축구와 생활체육 축구 단체가 분리돼 있는데 이같은 분리는 그동안 축구 저변 확대와 효율적인 축구 발전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가 양 단체를 통합해 '1종목 1단체'를 실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한국축구혁신특별전담팀(TF)을 구성, 운영한다.

TF는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국내리그 경쟁력 저하, 국민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축구행정 등 위기에 직면한 한국축구의 중흥을 위해 결성된다. 문체부, 축구협회,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개발원, 전문가(이용수 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과 교수, 채재성 동국대 체육학과 교수, 백일영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 TF는 앞으로 양 단체의 구체적인 통합시기와 방법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소수의 대의원이 협회장을 선출하는 현재의 단체장 선거제도가 축구계 전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회장 선거인단' 제도 신설을 통한 통합축구단체장 선거제도 개선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회장 선거인단 제도 도입에 관해 우상일 문체부 체육국장은 "현행 대한축구협회의 선거인단 숫자는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기에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에 관해 (축구인)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축구협회 행정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협회가 주도해나가는 것인만큼 정부의 축구 단체에 대한 개입에 반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저촉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한국 축구 혁신 특별전담팀(TF) 구성, 운영 관련 브리핑에서 우상일(왼쪽 다섯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축구협회 정몽구(왼쪽 네번째) 협회장, 이용수(오른쪽 두번째) 신임 기술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4.07.24. go2@newsis.com 2014-07-24

이와 함께 학업을 제대로 수행하며 운동하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학원축구 시스템에서 클럽축구 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 전환도 다룰 예정이다.

또한 프로축구의 진정한 프로화를 위해 구단별 관중 증가율, 경영공시제도 도입 여부 등 구단 경영을 평가, 스포츠토토 주최단체 지원금을 프로축구 구단에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TF는 이와 함께 ▲K리그 활성화 ▲여자축구 활성화 ▲동호인 축구클럽 활성화를 통한 축구 저변 확대 ▲한국축구산업의 확대와 축구문화 확산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에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의제 발굴과 충분한 논의, 공론화를 통해 축구 중흥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올 연말에 '(가칭)한국축구혁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축구를 시작으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고, 올림픽 등에서 많은 메달이 걸린 야구, 농구, 골프, 태권도 등에 대해서도 단체 통합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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