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구성지 의장 "지지하지만 천천히 이뤄져야"

▲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28일 원희룡 도정과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 "변화와 개혁은 적극 지지하지만 속도의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성지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제3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 의장은 "원희룡 도정과 이석문 교육행정이 출범하면서 변화와 개혁이 제주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너무 잘 하려고 성급하게 서두르면 일을 망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 의장은 "원 도정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협치정책실장의 직급을 3급에서 4급으로 낮춘 것도 급격한 변화와 개혁을 염두에 뒀기에 그러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의장은 지난 제319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언급했던 '적폐(積幣)'를 다시 꺼내들며 "공기업과 출연기관, 출자기관의 장을 공모하는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교육행정의 변화와 개혁도 마찬가지"라며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구 의장은 "한 번에 많은 변화는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며 "부작용은 또 다른 갈등으로 치닫게 되고, 이는 일선 학교와 교사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구 의장은 "교육계 혼란을 피하기 위해선 공론화를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는 거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조언 뒤에, 구 의장은 제주현안들에 대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실시한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밝혔다.

구 의장의 발표에 따르면, 도민들은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와 외국인카지노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원희룡 도지사가 약속한 핵심공약의 실현 가능성도 높지않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드림타워에 대해선 원점재검토를 주문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중국자본에 대한 대책마련과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갈등해결, FTA 대책 마련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구 의장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원 지사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도의회도 이에 발맞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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