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이석문 제주교육에 대한 견해는?]
<1> ‘제주희망교육준비위원회’ 활동백서 총평

제주교육 첫 진보 교육수장으로 제15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일부터 새로운 정책개혁을 부르짖으며 인사와 조직개혁을 필두로 그동안 양성언 전임 교육감이 추진해왔던 교육사업 등의 전면 폐지 등으로 제주교육계 혼란이 가중화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제주교육 전문가 3인에게 이석문 교육도정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참고로, 교육정책과 현장에 직접 관여되어 있는 분들로 인해 실명이 아닌 이니셜로 표시함을 알려드린다.) <편집자 주>

 
# 제주도교육감 15대교육감직인수위원회인 ‘제주희망교육준비위원회’의 활동백서가 나왔다. 향후 이석문 교육감이 청사진이 다 들어 있다고 하는데, 이번 백서에 대한 내용적 평가를 한다면?

- 교육전문가 A : (솔직히)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문제는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가 공약에 없고 인수위 보고사항들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에 나서기가 상당히) 난처하다. 도대체 공약어디를 봐도 인사를 이렇게 하겠다는 내용이 없으며, 심지어 인수위 보고서에도 없다. 소통이 없고 진보적 색채만을 담으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일선에서 수업하는 평교사 5명(4명은 전교조, 1명은 전문가)을 파견의 형식을 빌려서 2월말까지 근무하게 하면서 일선의 수업결손과 절차를 무시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교육감실에 희망제주교육추진단을 꾸려서 실국과장들을 통제하려는, 즉 교육청의 ‘옥상옥’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실지로 이들이 나름의 전문가라고 하는데 전교조 위원장, 정책실장 등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지 교육을 보는 안목에 따라 무섭게 다르다는 것을 향후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 교육전문가 B : 백서에 이석문 교육감 공약추진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되었던 정책을 폐지하거나 축소 또는 약화시키기 위한 근거 있는 논리적 비판이 부족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또한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했는지 의심스런 점이 상당히 많다.

- 교육전문가 C : 새 교육감의 교육 비전과 철학, 정책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전임 교육감 체제에서의 여러 좋은 정책들과 연계하여 제주교육의 연착륙을 시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여겨본다. 그러나 제시한 여러 정책들을 시행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도민들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타당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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