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새누리당 제주도당 간 첫 '상견례' 이뤄져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정종학)은 31일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민선 6기 들어 첫 개회이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긴장감이 흐르는 속에서도 덕담이 오고갔다.

먼저 인사말에 나선 정종학 도당 위원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를 회상하며 "60%가 넘는 도민 지지를 받은 만큼 원 도정의 역할과 사명감이 막중하리라 생각한다"며 "원 도정의 성공을 위해 지원해야할 새누리당 도당의 역할도 막중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일 개최된 전당대회 당시 취임사에서 '풍우동주(風雨同舟)'라고 얘기했다. 비바람 속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배를 탄 공동체 운명이라는 것이다"라며 "원 도정과 새누리당 도당도 공동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도당위원장은 "지사께서 당 소속이라지만 당도 변하겠다. 호가호위하지 않겠다.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 건전한 긴장감을 항상 유지하겠다"고 단언했다.

또한 "도정의 성공을 위해 하는 일에 기꺼이 방패가 되겠고, 기꺼이 협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바통을 이어 받은 구성지 의장 또한 "지사와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의회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고히 했다.

구 의장은 "이번 협의회가 늦은 감은 있으나 종종 이와 같은 자리가 만들어져 기탄없이 제주가 나아갈 길을 협의하는 것이 서로 상생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같은 입장에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 또한 "협력이면 협력, 견제면 견제 등 도민 상대로 정보를 전달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며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도민 행복을 확대하는 길"이라 응수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회는 인사말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제주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국비확보대책 등에 따른 현안사업 설명 이후 당정협의회 운영활성화 방안 및 정책소통 채널 운영 등에 대한 상호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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