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자티타임서 원희룡 도정 편들기에 나서

▲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새누리당).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새누리당, 안덕면)은 1일 원희룡 도정이 제시한 조직개편안을 두고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더 이상의 논란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구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티타임을 갖고선 "제주도정이 조직개편 수정안을 내놓지 않으면 의회 차원에서 마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에 앞서 구 의장은 "지난 달 2일에 도의장에 취임해 오늘이 딱 한 달 째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원희룡 도지사의 행보에 대한 생각을 늘어놨다.

구 의장은 "4년 동안 지사가 일을 하고 나갈 수 있는 틀은 지사 본인이 만드는 것"이라며 "도지사가 도민들을 책임지기 위해 큰 틀을 만드는 것에 대해 믿어줘야 한다고 보여진다. 이것을 가지고 크게 시시비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 의장은 "지금은 이익집단들이 많은 시기"라며 "그 이익집단들에 의해 이 얘기 저 얘기 나올 수 있다. 지사가 그 생각을 못해서 조직안을 작성한 것은 아닐 것이니, 그 요구를 다 받아들여야 한다면 원점으로 회귀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지사는 의욕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과연 그렇게 가야하는지에 대해 언론에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의장은 "제주도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은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말로 정리한 뒤, "물론 약간 수정안이 있을 순 있어도 근본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 의장은 "제가 공직시절에도 정책실이 있었다. 다만 비서실 밑에 정책실이 있어서 당시 이에 대해 어떤 지적도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이번 경우엔 정책실을 따로 노출시켜 버려서 문제로 불거져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의장은 "그래서 지난 번 지사실을 공식 방문했을 때, 간단한 인사에 그치지 않고 이런 점을 얘기했던 것은 아쉬웠기 때문"이라며 "잘못 알려진 것은 전적으로 지사의 책임이니, 언론과 도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지, 그냥 놔두니까 논란이 커져갔던 것이라고 도지사에게 얘기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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