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이석문 제주교육에 대한 견해는?]
<4> 이석문 교육감의 ‘내부형 공모제’

진보교육감으로 제15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일부터 새로운 정책개혁을 부르짖으며 인사와 조직개혁을 필두로 그동안 양성언 전임 교육감이 추진해왔던 사업 등의 전면 폐지 등으로 제주교육계 혼란이 가중화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제주교육 전문가 3인에게 이석문 교육도정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참고로, 교육정책과 현장에 직접 관여되어 있는 분들로 인해 실명이 아닌 이니셜로 표시함을 알려드린다.) <편집자 주>

 
# 제주도교육청이 6월 30일 종달초등학교를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인 내부형 공모로 바꿔 공고하면서 교육계 관심이 몰리는 있다. 그리고 내년까지 내부공모형 학교를 6개까지 늘리려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교육전문가 A : 제주에서 내부형 공모를 하지 않은 것은 지금까지 비율에서 해당이 안 되어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교장 승진하는 사람이 몇 사람 안 되다 보니 일정비율에 한해서 할 수 있는 내부형 공모를 못했던 것. 이번에 내부형 공모는 전혀 근거를 다른 데서 찾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 공모는 제주형 자율학교 제주특별법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내부형 공모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타 시도에서 보면 산간벽지에 교장들이 초임을 받아서 가기를 꺼려하는 오지에 그 지역에서 태어난 교사가 열심히 그 학교에서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면 그 분을 교장으로 모셔서 성공한 예가 대표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만 최초에 의도는 그런 것이지만, 현재 몇몇 곳에서는 다소 변질되어 특별한 교사를 봐주기 식으로 교장을 시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제주는 지역이 좁고 학교에서 교장 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이번에 특정집단의 사람이 평교사에서 교장으로 내정되면서 벌써 교장이 다 된 것처럼 혁신학교니 개혁이니 하고 다닌다는 말이 교육계에 파다하다. 고유권한을 행사하면서 정말 훌륭한 교사를 교장으로 모신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특정집단에서 과거에 교장을 투표로 결장하자는 주장을 배경으로 하여 그 일환으로 혁신학교를 그들이 교장되는 방법으로 활용된다면 정말 한심스런 일이다.
내가 아는 경기도 어느 교장이 하는 말이 생각난다. 일반학교의 경영이 교장의 리더십으로 이뤄진다면 혁신학교는 교장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생각대로 이뤄진다고 하는 말이...

- 교육전문가 B : 어디까지나 해당학교 교육공동체, 교육구성원들의 결정 사항이라 가타부타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다만, 학교의 요구를 교육감이 존중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에 논란이 있는 것은 과거의 예로써 해당학교의 의견과 요구를 교육청이 순위 번복하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에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주관적인, 그리고 어떠한 취지든 간에 학교의 구성원인 학부모, 교사, 그리고 학생들의 의견이 모두 모아진 뜻을 제주교육청과 교육감은 반드시 존중해야 할 것이다.

- 교육전문가 C :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하지만 많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충분한 현장 실천 연구도 없이 바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많은 학교에 적용하려는 것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담보하는 매우 염려스러운 정책이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보기 어렵다.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자격이나 조건이 갖추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학교 경영을 한다는 것은 이상에 치우친 행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교 경영이 단지 일정한 기간만 근무하면 할 수 있는 그런 직책인지 너무 안일한 사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어떤 단체의 편향된 이념에 사로잡힌 인사정책이 아닌가 심히 의심이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더 가중되지 않을는지 충분한 논의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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