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종학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정종학 제주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차기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오현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정종학 위원장은 20대 후반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정계에서 활동하며 지역구 관리를 책임져 왔다.

정 위원장은 이후 제주국제대학교 겸임교수와 제주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민주평통 중앙상임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스스로를 ‘외유내강’형이라 자평하는 정 위원장은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탄생한 원희룡 도정은 제주의 백년대계를 새롭게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이라며 “제주도당은 원희룡 도정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는 기득권을 앞세우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문호를 개방하고 시대적 과제인 ‘혁신’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열린 시각으로 과감히 의식을 전환함으로써 우리시대에 맡겨진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정당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당원들과 당직자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추대된 정종학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을 만나 선출 소감과 함께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이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정종학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 차기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소감은?

우선 여러 모로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과분한 소임을 맡겨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해온 일’ 보다는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하기 쉬운 일’ 보다는 ‘하기 어려운 일’부터 챙기면서 비록 1년의 임기지만, 저는 맡겨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당의 화합과 발전, 그리고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 위원장으로 선출 당시 도당 운영에 있어 당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현장 속에서 생동감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기존에 편성된 직제를 과감히 벗어나 평당원이 직접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를 만들겠습니다.

당원의 권익을 중시하고 당원 중심, 당원에 의한 당 운영으로 당원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특정인 몇 사람에 의해 주도되던 방식을 탈피해 민주적 협의 절차에 따라 당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의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또한 현장 중시 당 운영으로 지역별 또는 각 직능단체와의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서 현장에서 도민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늘림으로써 ‘민생과 민의, 민심’을 제대로 살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 집권 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비전이 있다면?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이념으로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되는 사회,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를 추구합니다.

아울러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합리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정당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의 기저에는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 개혁’이라는 모토가 내재돼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부터 원희룡 도지사, 그리고 제주도의회까지 새누리당이 제주발전과 제주 백년대계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최적기라 생각하고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은 물론 원희룡 도정이 성공하는데 확실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항상 도민을 섬기는 도당이 될 것입니다.

■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연정’과 ‘협치’에 대해 도당위원장으로서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원희룡 도지사가 추구하는 ‘협치’는 우리나라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매우 신선한 시도이며,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이래 소위 ‘제주판 3김’에 의해 도정이 운영되는 동안 제왕적 권력이 특정 기득권층에 편중돼 왔습니다.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편가르기’와 ‘줄서기’가 난무함에 따라 도민사회는 끝없는 갈등을 빚었고,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가 우리에게 던진 ‘협치’의 개념은 우리의 숙원인 ‘도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지역과 계층, 세대, 성별, 정파의 구분 없이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력을 스스로 나누고 도민 앞에 내려놓겠다는 순수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 지사의 이러한 시도를 액면 그대로 존중하며, 제주도당 또한 원희룡 도정의 성공이 곧 도민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합니다.

▲ 정종학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 도당위원장이 아닌 인간 정종학으로서 자신을 평가한다면?

오현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에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소통하는 리더십을 체험했고, 20대 후반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정계에서 활동하며 지역구 관리를 책임져 왔기에 그 누구보다 지역 실정에 밝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제주국제대학교 겸임교수와 제주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민주평통 중앙상임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균형적 사고를 익혔습니다.

저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말해 외유내강형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겐 온화하지만, 맡은 일을 추진할 때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뚝심이 있습니다.

■ 향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필승 전략이 있다면?

시기적으로 아직 많이 남아 있는 편이고, 향후 정국상황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으므로 지금 당장 말씀드리기엔 다소 곤란합니다.

다만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언제나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합니다.

■ 당원 및 당직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탄생한 원희룡 도정은 제주의 백년대계를 새롭게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입니다.

제주도당은 원희룡 도정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 및 헌신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기득권을 앞세우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문호를 개방하고 시대적 과제인 ‘혁신’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정당이 돼야 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과 당직자 또한 ‘나부터, 지금, 여기에서’라는 열린 시각으로 과감히 의식을 전환함으로써 우리시대에 맡겨진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정당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4년 만에 다시 도의회 원내 제1당으로 복귀시켜 주신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의 이러한 선택은 원희룡 도정과 저희 당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분골쇄신할 것이며, 반드시 성공시킴으로써 도민 여러분의 선택이 결국 옳았다는 것을 분명히 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원희룡 지사에게 다시 한 번 격려와 사랑을 주시고, 새누리당의 행보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제주도당 뿐만 아니라 저 역시 틈나는 대로 도민 여러분의 삶의 현장 속으로 찾아가 직접 만나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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