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주도 카지노 허용할 의사 있다” VS 원희룡 "가이드라인 전 카지노 사업 안돼"

 
박근혜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간 제주지역 내 카지노를 두고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에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화역사공원 개발 사업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제주지역 내 카지노는 절대 안 된다"며 카지노 불허 방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인천 영종도의 LOCZ.파라다이스.드림아일랜드와 제주도의 신화역사공원 등 현재 추진 중인 4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홍콩 부동산개발그룹인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와 카지노. 복합리조트 그룹인 겐팅 싱가포르가 제주지역에 합작으로 세운 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지구 내에 건설하려는 ‘리조트월드제주’ 프로젝트는 총 398만5000㎡ 부지에 테마파크, 숙박시설, 관광휴게시설 등 총 2조5천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다.

이들 법인은 현재 제주 신화역사공원에서 대규모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사업을 추진 중에 ‘원칙과 기준 없는 카지노 프로젝트’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불허 방침에 사업추진이 멈춰 있는 상태다.

특히, 원 지사는 지난 7월 31일 취임 한 달 맞아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지역에서 카지노사업을 추진하는 ‘차이나 머니’에 대해 "숙박시설은 목적사업과 연계된 숙박수요량을 근거로 규모를 다시 산정해 제시해야 한다"고 전제 한 후 "테마파크로 인해 유발되는 숙박수요량과 인근지역의 숙박부족량에 대한 검토결과를 제시해야 한다"며 “특히,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목적은 신청단계부터 진실 되게 의심의 여지없이 충실하게 제시돼야 하고, 사업계획서와 건축사용 목적에 명시되지 않은 카지노시설의 운영계획이 건축사용 여부, 있다면 그 규모나 운영방식, 수익배분 등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지 투명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인허가후 카지노 설립을 추가로 허용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원 지사는 정레직원 조회에서 란딩을 겨냥해 "분양형 호텔 광고가 서울 강남이나 중국 북경에 도배되고 있고 있으며, 제주에 VIP 테이블 만 몇 백개나 되는 카지노를 짓는다고 자기네끼리 홍보하면서 주가를 몇 배씩 올리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이런 개발에 대해 제주도가 국제사회와 중앙정부에 정확하게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 불허방침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원 지사의 정부의 불허방침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날 박대통령은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사업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밝힘에 따라 향후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응방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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