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녹지그룹, 헬스케어타운에 병원 짓는다
JDC, 중국 녹지그룹과 6천억 규모 양해각서 체결

▲ 김한욱 JDC 이사장(왼쪽)과 장옥량 녹지그룹 회장이 제주헬스케어타운 추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 녹지지주그룹유한공사(총회장 장옥량, 이하 녹지그룹)가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전문병원과 재활훈련센터를 짓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는 19일 오전 본사에서 녹지그룹과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잔여부지 개발에 대한 6천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녹지그룹은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31만3275㎡의 투자자 미선정 부지에 대한 개발을 위해 기본계획 상 포함돼 있는 전문병원과 헬스케어센터, 롱텀케어타운, 리타이어먼트 커뮤니티, 재활훈련센터에 대한 투자협의를 시작하게 된다.

이로서 JDC는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대해 '헬스'는 없고 분양형 숙박시설로 도배됐다는 비난에서 한 숨 돌리게 됐다.

녹지그룹은 JDC와 지난 2012년 10월 총 투자비 약 1조원 규모의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협약을 체결해 전체 사업부지 153만9천㎡ 중 약 77만8천㎡ 부지를 대상으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1단계 사업을 진행 중으로, 최초 협약은 3단계로 이뤄졌다. 단계별 사업이다보니 1단계에선 '헬스케어'는 커녕 숙박시설로 가득해 보였다.

무늬만 '헬스케어'타운이 아니냐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JDC는 3단계서 계획됐던 R&D센터와 안티에이징 센터 등 의료시설을 2단계 조기 추진으로 변경했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JDC는 이날 녹지그룹과 MOU 체결을 통해 구체적인 의료시설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제주헬스케어타운 조감도.

JDC 관계자는 "향후 녹지그룹은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본연의 목적에 맞도록 의료시설을 포함한 사업 개발 일정과 시설 콘셉트, 개발 비용 및 조달 방법 등의 구체적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JDC는 사업 시행자로서 이를 위한 인허가와 투자협의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세계적 수준의 의료 관광단지로 조성해 국제자유도시 완성의 초석이 되도록 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옥량 녹지그룹 회장은 "JDC와의 긴밀한 협력과 국유기업인 녹지그룹의 탄탄한 실력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제주헬스케어타운을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개발하고 제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전날 18일에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날 장 회장단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원 지사는 "자연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개발하는 녹지그룹이 되달라"며 적극적인 지원협력을 약속했다.

JDC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메디컬 스트리트 부지에 대해서도 분양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은 우수한 의료 기술과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을 연계한 의료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무려 1조5213억 원이 투자된다.

녹지그룹은 올해 미국 포춘지 선정 세계 268위 기업으로 지난 1992년에 설립된 중국의 국유기업(상해시 정부가 지분 51% 소유)이다. 전세계에 15개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고 있으며,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드림타워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