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실험 조작 논란 등 각족 의혹에 대해 해명 및 반박 나서

드림타워 사업시행자인 동화투자개발㈜은 최근 드림타워 문제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동화투자개발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풍동실험 조작 ▲상수원 부족 ▲오수처리시설 특혜 ▲교통혼잡 문제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지난 8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제주도와 수자원본부로부터 '드림타워 건축허가변경 추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조작논란'으로 의혹이 제기된 '풍동실험'에 대해 설명했다.

▲ 드림타워 조감도.

# 풍동실험은 조작됐다? 풍속 피해가늠 기준적용을 잘못 해석한 것 '반박'

당시 김태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형동 갑)은 풍동실험에 관한 영상자료와 풍속에 의한 피해가늠 정도를 조사한 자료를 들이밀며 "원 데이터가 잘못 입력돼 결과적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동화투자개발은 김 의원이 제시한 '랭크 1, 2, 3'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랭크1은 바람에 노출된 야외식당에서 장시간 식사하는 환경을, 랭크2는 집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환경, 랭크3은 짧은 시간 동안 걸어다니는 환경을 구분한 것으로 설명됐다.

이에 동화투자개발은 "보행자 행동패턴에 따른 구분일 뿐, 식당이나 사무실과 같은 용도를 특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는 "보행자들이 대부분 한 곳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이동하기 때문에 랭크3을 적용했던 것"이라며 "랭크1 대신 랭크3을 적용했다고 해서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업자는 용역업체와 학회가 같은 곳이어서 "서로 짜고친 고스톱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영세한 국내 풍공학계 현실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생각"이라고 맞섰다.

동화투자개발은 "재정 형편 때문에 매번 학회 사무실을 이전하기 어려워 지난 2001년부터 TE솔루션 내 사무실을 쓰고 있다"며 "63층의 부산국제금융센터와 59층의 서울 동부청과시장 주상복합아파트 등 30여개 프로젝트가 TE솔루션과 같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애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 드림타워로 노형동 일대 물 부족 사태 도래? 특혜는?

드림타워가 완공되면 현재 노형동 일대에 공급되는 상수도량 1/3 이상을 드림타워에서 사용하게 돼 마실 물이 부족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동화투자개발은 "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드림타워에서 수도시설을 신설 및 증설하도록 돼 있다"며 "공사비용 일체를 드림타워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아직 상수도원 개발도 안됐는데 미리 건축허가를 준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었다.

이를 두고 동화투자개발은 "미리 개발해 놓고 건축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예산낭비가 될 것"이라며 "이미 드림타워는 지난 2009년에 건축허가를 받은 사업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논리로는 '상수원 특혜논란'을 해소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낭비'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몫이며, 건축허가를 받았었다고 해도 건축허가변경을 신청했으면 다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오수처리시설 인허가과정에서 드림타워에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사업자는 "오수발생량 산정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2009년 건축허가 당시 2200톤이었던 오수발생 예상량이 5500톤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나머지 3300톤에 대해 드림타워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고도정화처리시설(중수처리)을 설치하기로 해서 허가가 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교통대란 문제, 동화투자개발 "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36억 원 납부했다"

드림타워가 들어서는 노형5거리 일대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서울 지역의 러시아워 시간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교통혼잡 사태가 벌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드림타워가 건설되면 혼잡한 노형5거리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동화투자개발은 "그 불안감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도내 숙박시설의 교통유발 효과는 유통시설에 비해 현격히 낮다는 조사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발표한 '교통유발원 단위 분석연구' 자료를 제시하며 3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자는 "제주도가 노형5거리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공항에서 중문단지로 바로 가는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키로 했다"며 "드림타워가 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도시계획도로 건설비 386억 원 중 36억 원을 교통분담금으로 이미 납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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