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병원 내방자 대중교통 이용실태 정보공개청구 결과 발표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대학교병원(이하 제주대병원)을 내방하는 노인과 장애인의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노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대병원 내방자의 대중교통 이용실태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결과를 28일 오전 11시 제주대학교병원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발표했다.

이날 참여환경연대는 "현재의 제주대병원 버스정류장과 병원 현관까지의 거리가 300미터를 넘는 점과 대중교통 이용자 중 노인과 장애인의 이용률이 높다는 점, 버스를 이용해 내방하는 노인과 장애인의 불편이 상당할 것이란 판단에서 정보공개를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보공개청구 결과 제주대병원을 내방하는 노인과 장애인은 하루 200~300명 정도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제주대병원 외래진료자 중 65세이상 및 장애인 진료자 수는 19만9887명에 이른다"며 "65세이상 및 장애인 외래진료자 수에 공영버스 이용률 33.5%를 대입하면 약 6만6962명이 버스를 이용해 병원에 내원하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대병원 버스정류장과 병원 현관까지의 거리는 328미터로 일반적인 도보시간은 4분정도지만 문제는 장애인 및 노인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간에 햇볕, 바람, 비 등을 피할 수 있는 곳이나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대병원 경유노선을 보강하는 등 접근성과 이동성을 개선해서 병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병원과 전북대학교병원 등은 시내버스가 병원 원내를 경유하고 있으며 부산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은 버스정류소가 병원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다"며 "그 밖의 많은 종합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보라매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은 시내버스 경유노선을 보강해 접근성을 개선했다"며 "제주대병원 경유노선을 병원과 가장 근접해서 경유할 수 있도록 노선조정 및 보강을 통해 교통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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