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김기덕(54) 감독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했다.

영화 '일대일'로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 초청받은 김기덕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세월호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는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상의에 붙이고 현지 기자들을 만났다.

김 감독 측에 따르면, 그는 30여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통해 대형 사고를 만들어내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며 "한국에서는 많은 사고가 인재에 인한 것이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인터뷰 후 "많은 외신 기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로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도했다"고 전했다.

'일대일'은 무참히 살해당한 여고생의 살인 용의자 7명을 찾아가 벌하는 테러리스트 7명의 이야기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로 3년 연속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2012년에는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뫼비우스'로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한편, 27일 개막한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9월6일까지 계속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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