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신민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임찬상 감독을 비롯해 조정석, 신민아, 라미란, 배성우, 윤정희, 고규필이 참석했다. 2014.09.01. jhseo@nesis.com 2014-09-01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배우 조정석(34)과 신민아(30)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개봉을 앞두고 24년 전 원작영화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박중훈·최진실이 주연하고,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당시 이 영화는 서울에서만 약 2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명세 감독은 이 영화로 제1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29회 대종상 신인감독상, 제36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고신인상 등을 받았다.

이번 2014년 판에서는 최진실 역할을 신민아, 박중훈 역할을 조정석이 맡아 현시점 신혼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재기발랄하게 그려낸다.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이 연출했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신민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임찬상 감독을 비롯해 조정석, 신민아, 라미란, 배성우, 윤정희, 고규필이 참석했다. 2014.09.01. jhseo@nesis.com 2014-09-01

신민아는 1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어렸을 때 이 영화를 좋아했다. 집들이 노래장면, 자장면을 먹는 신 등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최진실 선배님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영화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한 번 더 최진실 선배님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한 신민아, 조정석(오른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임찬상 감독을 비롯해 조정석, 신민아, 라미란, 배성우, 윤정희, 고규필이 참석했다. 2014.09.01. jhseo@nesis.com 2014-09-01

조정석도 "어릴 때 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영화를 찍으면서 '박중훈 선배님과 최진실 선배님이 정말 잘해주셨구나' 느끼게 됐다. 부담감보다는 시대적 배경이 바뀌고 내용도 달라졌으니 새로운 영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시대,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9급 공무원인 남편 '영민'이다. 신혼의 달콤함에 흠뻑 젖은 신랑의 행복, 상상과는 다른 결혼의 현실에 대한 고뇌까지 다채로운 감정변화를 능청스럽고 유쾌한 연기로 선보인다. 신민아는 애교 넘치고 사랑스럽다가도 잔소리를 퍼 부을 때는 있던 정도 떨어지게 하는 영민의 아내 '미영'으로 등장한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조정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임찬상 감독을 비롯해 조정석, 신민아, 라미란, 배성우, 윤정희, 고규필이 참석했다. 2014.09.01. jhseo@nesis.com 2014-09-01

현장의 호흡은 좋았다. 신민아는 "조정석이 개그코드도 맞고 재미있었다. 결혼할 때 남편이 대화가 통화고 같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정석이 남편감으로도 유쾌하고 친절할 것 같고 많이 도와줄 것 같아서 결혼해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촬영하면서도 편안했다. "전작에서 조정식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조정석과 영민이 같은 느낌이라 기대도 많이 했다. 촬영을 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연기도 잘 맞춰주고 호흡도 잘 맞았다. 개그코드도 잘 맞아 촬영장이 굉장히 재미있었고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조정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임찬상 감독을 비롯해 조정석, 신민아, 라미란, 배성우, 윤정희, 고규필이 참석했다. 2014.09.01. jhseo@nesis.com 2014-09-01

조정석도 "신민아는 일단 여신이다. 여신과 결혼을 한다는 건 자체가 난리법석이다. 마음이 뒤숭숭할 정도였다. 촬영하면서 느낀 건 굉장히 재미있다는 점이다. '웃기는 여신'이다. 신민아가 평소 영화를 찍을 때 상대배역에 따라 성격이 따라간다고 한다. 유쾌하게 촬영한 걸 보면 나를 재미있게 생각해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 상대로 신민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 의사를 묻지 않아도 좋다. 너무 좋다. 그만큼 신민아라는 배우를 알고 있었지만, 사람으로서는 촬영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지금 더 좋아졌고 호감형이 됐다"고 쑥스러워했다.

임 감독은 "이 영화는 처음부터 신민아와 조정석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두 분의 화합이 큰 효과를 발휘할 거라고 짐작했다. 신민아는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다. 이 영화의 '미영'을 누구보다 잘 표현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조정석은 연기력과 코믹함을 겸비한 남자 배우다. 영민이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0월에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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