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나고 자라고 어느덧 지천명을 넘어서면서 우리 제주의 아름다운 용어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특히 나눔 또는 자원봉사를 의미하는 ‘수눌음’이라는 우리의 전통적 용어가 젊은 세대에는 더 이상 회자되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서 자원봉사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으로서 상당한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제주의 자원봉사가 활성화가 된다면 ‘수눌음’이 혹시 생활속 용어로 자리잡지 않을까 조그만 희망을 가져본다.

제주의 자원봉사 참여자는 2008.12월말 현재 47,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8.5%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자원봉사 등록율 6.6%에 비한다면 앞서고 있다.

공직자의 자원봉사 참여율도 이에 근접하리라고 보지만 공직자 특성상 자원봉사 활동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활동을 하는 경우가 다분히 있어 행정적으로 공직자의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독려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도는 ‘공직자 자원봉사 새물결 운동’을 펼치면서 공직자의 자원봉사 등록운동 전개, 그리고 자원봉사 동호회를 결집하여 자원봉사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처하는 등 실천적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행한 승리 연설에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봉사와 책임의 새로운 정신을 끌어 모읍시다’라고 하여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봉사라는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여 있는 우리 자치도의 경우도 난관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잡아나갈 수 있는 것도 우리 생활에 녹아들어 있는 ‘수눌음’정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계승하는 것임을 다짐하면서, 오늘도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분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박수를 보내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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