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 주민 투표 앞둔 불안정한 상황도 고려 대상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영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2020년 유럽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유치 신청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스코틀랜드의 유로2020 유치는 상업적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해석을 내렸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UEF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글래스고 공항을 환승 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나 숙박 시설 등은 부분적으로 인상적이지만 그 외 유로2020 개최지로서의 스코틀랜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UEFA는 지난 2012년 유로2020을 한 국가의 단독 개최나 2개국의 공동개최가 아닌 아닌 유럽 전역을 오가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UEFA랭킹에 따라 산출한 12개 국가를 오가며 경기를 치르고 준결승과 결승은 13번째 도시에서 치르기로 했다. UEFA는 오는 19일 유로2020 13개의 개최 도시를 확정한다.

현재 햄프던 파크를 내세운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유로2020 유치를 위해 19개 도시가 입찰에 뛰어든 상황이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는 스코틀랜드 국립경기장인 햄프던 파크에서 유로2020의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1경기, 총 4경기 개최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문제는 18일 영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에 대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다. 독립이 결정되면 웨일스와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UEFA는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일부분으로 대부분의 합법적인 지위를 인정받고 있지만 분리 독립이 된다면 잉글랜드, 웨일스와의 정체성을 새로 따져봐야 한다. 유로2020 개최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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