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년 만에 다시 독립국으로 돌아가려던 스코틀랜드의 꿈이 깨졌다.
18일(현지 시각)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32개 지역에서 치러진 분리 독립 주민투표 결과 반대표가 200만1926표로 전체 투표자의 55.3%를 차지했다. 찬성표는 이보다 10.6%포인트 뒤진 44.7%(161만7989명)에 그쳤다.
투표율은 84.59%로 역대 최고 기록인 1950년 총선 투표율(83.9%)을 넘어섰다.
투표 결과에 따라 현재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이루어진 영국연방(UK) 체제는 계속 유지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분명한 결과가 나왔다. 갈등을 딛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었지만 스코틀랜드에 대한 사랑은 모두 동등하다”며 “이것이 우리 모두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분리 독립운동을 주도한 앨릭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수반은 이날 패배를 인정한 뒤 사임 의사를 밝히며 "독립 찬성 운동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의 꿈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연방 유지주의자들의 뜻은 존중받아야 한다. 하나가 돼 앞으로 나가자"며 역시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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