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인단체, 한·중 FTA 협상 중단 요구나서

제주 도내 20여개 농업인단체가 한·중 FTA 협상 중단 및 한·호주 FTA 국회비준 철회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는 22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무차별적인 FTA 협상이 농업인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며 "사생결단의 각오로 한·중 FTA협상 중단과 한·호주 FTA 국회비준 철회의 뜻을 이뤄 낼 것"임을 천명했다.

이들은 "이미 중국 농산물은 한국 농산물 시장에서 70%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세장벽마저 파괴된다면 한국 농업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 주장했다.

특히 "주식인 쌀마저 개방을 천명한 마당에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월동채소 등 제주 농산물이 보호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해마다 늘어나는 수입 농산물로 인한 제주의 1차 산업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농민들이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부와 제주도정은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다"며 "농업 부문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실천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주도정과 의회, 각 정당 또한 한·중 FTA, TPP 대응전략 등 제주1차 산업 보호를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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