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한·중FTA 13차 협상 중단 촉구
"한·호주 FTA 국회 비준 동의안 등 무차별 협상…피해 눈덩이"

▲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지난 18일 정부의 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며 새누리당사 앞에서 쌀을 뿌리고 있다. ⓒ뉴스제주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중국 베이징에서 22~26일 열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13차 협상 중단과 쌀 시장 개방 반대, 한·호주 FTA 국회 비준 동의안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농업인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며 “미국, EU등 농업 강대국과 체결된 FTA와 한·호주 FTA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부의 무차별적인 FTA협상으로 인해 농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한·중FTA 가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국의 고추, 배추 등 대다수 농산물의 수입으로 인해 정작 풍년을 맞은 농민들이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농업인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개방 정책은 이제 더 이상 반복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협의회는 “이미 중국 농산물은 한국 농산물 시장에서 70%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에서 관세장벽마저 파괴된다면 한국 농업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쌀마저 개방을 천명한 마당에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월동채소 등 제주에 농산물이 보호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제주의 1차 산업 피해가 늘어나 농민들이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지만, 정부와 제주도정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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