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초과 사례도 없다어”...제주도교육청, 김영주 의원 자료 반박하고 나서

전국 최고의 석면비율을 차지한다는 국회의원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앞서 지난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영등포갑)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학교건축물 석면관리실태 조사보고서’에서, 지난 2012년 12월 기준 제주지역 초·중·고 291개 학교 가운데 97.2%인 283개 학교 건물에 석면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2일 반박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학교 석면 사용실태와 관련된 언론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에 나서면서 “해당 사실여부에 대한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재 조사를 현재 실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김 의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97.2%)가 석면학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전남(96.8%), 서울·충남(96%), 경북(95%), 부산·강원·경남(93%), 대전(90%), 충북(87%) 순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310개(병설유치원 92, 사립유치원 22, 분교 8, 중학교 44, 고등학교 30, 특수학교 3) 학교에 대해 전문조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2015년 1월까지 건축물 석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언론보도 내용에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김 의원 자료가 사실과 상당히 다르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특히, 도 교육청은 석면건축자재 사용이 금지된 2009년 이후에 착공신고를 해 신축한 10개교(유치원 5, 초등학교 3, 중학교 2)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97%의 학교를 석면학교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제주는 타 시·도와는 달리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국립·사립학교에 대해서도 교육청 예산으로 일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학교 시설물 개·보수 시 석면건축자재를 완전히 철거한 학교에 대해서도 정확한 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며 “건축물에 가장 많이 사용된 석면건축자재인 천정텍스 등은 파손되지 않고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경우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매년 전문기관에 의뢰해 도내 전 학교에 대해서 석면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며 “내년 1월에 석면조사가 완료되면 학교 석면건축무에 대한 효율적이고 적정한 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을 예방하고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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