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서장 책임제 도입 및 '열정' 인사 예고
선거공신·학연·지연 등 공직 내부 문제 척결 의지 천명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선거공신, 학연, 지연 등 공무원 내부 조직에 문제거리로 작용하는 부정인사에 대한 척결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22일 오전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도정철학공유 2014 공직자 특별교육을 통해 공무원 조직 및 인사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원 지사는 "우선 큰 틀에서 인사원칙은 근평대로 하되, 도지사로 인사권자로 있는 한은 연고관계로 인해서 서로 불편해지고, 일하고 싶은 의욕을 깎아 내리는 일은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능력위주의 인사를 하다보면 한사람의 능력을 관리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 능력을 깎아버릴 수도 있다"며 "전체 능력이 커질 수 있고, 조직사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열정 인사에 주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부서장 책임제' 도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부서장에게 하급을 구성할 수 있는 인사권을 주고, 직원들은 선지망과 후지망을 쓰게 하겠다"며 "일을 잘해야 국장도 인사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직원도 우선 선발될 것이다.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공신들 내지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은 공직 내부의 가장 큰 적이자 개혁의 대상"이라며 "청탁을 철저히 구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앞으로 정말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내부 문제를 해소시키고, 이것을 도민사회 전체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며 "다른 건 몰라도 이 점(부정인사)에 대해서는 꼭 기여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는 "목표를 도지사로 하고 공직생활에 임하라"는 큰 주문에 나서기도 했다.

원 지사는 "조직관리 때문에 한 번뿐인 인생의 자기 관리기준을 포기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의 낭비"라며 "높은 기준을 가지고 열정을 발휘해달라"고 공직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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