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공익적 사업 철저 외면, 그저 도민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제주도와 도의회 외면 속 덩치는 점차 커져나가

▲ 제주시 일도2동에 위치한 제주영상위원회ⓒ뉴스제주
국내 여타지역에 비해 문화 및 예술적 토대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주지역 내 문화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영상산업과 관련 인재를 육성해 21세기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기획 하에 출범시킨 제주영상위원회(이하 제주영상위).

그러나 본지가 제주영상위 11년을 집중 조명해 본 결과 제주지역 영상과 관련 된 공익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십억의 도민 혈세를 낭비하는 총제척 부실 기관인 사실이 집중취재결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사가 보도되자 제주지역 예술인들을 비롯해 제주도민들이 비난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많은 관련자들이 제보가 이어지는 등 제주영상위원회의 그동안 감춰진 모습들이 뉴스제주 탐사보도에 의해 지속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제주도와 제주도감사위원회, 그리고 제주도의회는 11년 동안 제주영상위를 제대로 감사하기는 한 것인가?

▲ ⓒ뉴스제주
본지는 제주영상위 11년을 돌아보면서 탐사 보도한 내용 ▷ “① 매해 보조금 증가, 밑 빠진 독에 혈세 붓기?(2014. 9. 20)”, ▷ ”②보조금은 어차피 써야할 돈? ‘막무가내’ 운용(2014. 9. 22)“, ▷ “③ 3년간 장비대여 인원 0명? 홈페이지 관리 ‘엉망’(2014. 9. 25)”을 내보냈다.(지속적으로 탐사보도 진행 예정)

현재까지 3번째 본지 취재 내용이 기사로 송고된 내용만으로도 제주영상위는 그들이 맡아서 운영해야 하는 공공의 목적을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먼저 본지 “① 매해 보조금 증가, 밑 빠진 독에 혈세 붓기?(2014. 9. 20)”와 “②보조금은 어차피 써야할 돈? ‘막무가내’ 운용(2014. 9. 22)”, “③ 3년간 장비대여 인원 0명? 홈페이지 관리 ‘엉망’(2014. 9. 25)”에서는 지속적인 투자실패와 허술한 운영 등을 집중 거론했다.

총 6억6500만원을 쏟아 부은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며 투자금 환수에 실패해 결국 2년 만에 투자지원 사업을 접었고,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들이 흐지부지 무산되는 등 문제점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영상위의 도비 보조금이 올해 또 늘어났다.

본지가 취재한 내용을 보면 올해 제주영상위에 투입된 도비 보조금은 ▶ 2011년은 8억6500만원, ▶ 2012년 10억 4300만원, 2013년 13억 1500만원, 그리고 ▶ 올해는 무려 6억 3500만원이 증가한 19억5000만원이다.

철저한 검증절차 없이 마구잡이식 부실한 운영으로 인해 연속적인 투자 실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와 제주도감사위원회, 그리고 제주도의회의 외면 속에 도민들의 소중한 혈세들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제주영상위 소속 담당자들은 자신들의 부실한 운영에 대한 외부지적에 오히려 ‘배 째라’식으로 나오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 대여장비 게시판이 3년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로케이션 정보가 지난해 끊기는 등 제주영상위의 홈페이지 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제주영상위 홈페이지 캡처>ⓒ뉴스제주
본지 취재기자가 세미나실과 회의실을 비롯한 부대시설 대관 현황 게시판 등 제주영상위 홈페이지의 부실한 관리정황과 더불어 제주도 영상발전을 위한 촬영장비 렌탈마저도 기재가 되어 있지 않는 등 본연의 기관 목적을 상실한 점을 지적하자 해당 직원은 “홈페이지에 등록된 것은 일부일 뿐”이라며 “등록되지 않은 장비까지 합치면 서울영상위에 이어 제주영상위가 2번째로 장비를 많이 갖추고 있다“며 주장했다.

결국 이들은 소중한 도민의 혈세로 구입한 고가의 장비들을 정작 필요로 하는 예술인들과 도민들에게 빌려주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들 말대로 해석하면 스스로가 직무유기 행위를 하고 있다고 떳떳하게(?)고백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수년간 홈페이지 관리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에 대한 지적에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 홈페이지 개편을 끝내려고 했으나 예상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상식을 벗어나는 해명에만 급급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제주영상위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올해 무려 19억5000만원의 소중한 혈세를 길가에 쏟아 붓는 자선적 기부(?)의 작태를 보였다.

이렇게 ‘밑 빠진 독에 혈세 붓기’가 11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하나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 없다는 것은 제주 행정기관인 제주도와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 그리고 도민혈세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하는 제주도감사위원회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뒤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제주도가 도민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소중한 혈세를 이렇게 낭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니 절대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있어서도 안 된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그리고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소중한 혈세를 자기 멋대로 사용해 버리는, 즉 도민을 우롱하고 농락하는 제주영상위원회에 엄정한 잣대로 들이대 부조리한 모든 사슬에 강력한 철퇴를 가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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