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비해 서귀포시 주택 주차공간 턱없이 부족

▲ 이경용 의원(새누리당, 서홍·대륜동).

제주시 주택단지에 비해 서귀포시에 조성된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문제가 다시 지적됐다.

이경용 의원(새누리당, 서홍·대륜동)은 30일 제321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차 회의 자리에서 "서귀포시가 여전히 주차문제로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귀포시 동홍동 내 모 주택단지의 경우 267세대가 살고 있지만 주차 대수는 88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부광진 서귀포 부시장은 "통상 주택지엔 1세대 1주차 공간을 확보되는 것으로 안다. 다만 거주민에 따라 초과분에 대한 주차공간은 제공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주택법에 따를 때 주차장 확보 요건은 세대당 0.6대로 매우 엄격하지만, 건축법에 의하면 건축 면적의 10% 이상만 주차장으로 확보하면 건축이 가능한 상당히 완화된 법이 적용된다"고 법률 구조상의 문제를 따졌다.

이어 이 의원은 "서귀포시 동홍동 외에도 중문동은 109세대에 64대의 주차공간이 있고, 다른 곳도 146세대에 36대, 44세대에 10대 뿐인 곳도 있는데 제주시와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시 이도2동 모 주택은 28세대에 34대, 노형동에선 24세대 21대, 오라1동 24세대 24대, 영평동 14세대 23대, 아라동 24세대 34대 등으로 서귀포시에 비해 주차면수가 훨씬 많다.

이 의원은 "이 정도라면 건축법 조례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상적치물 문제에 대해서도 짚어냈다.

주택가 도로에 그려진 주차라인 공간에 자신의 차량 외에 다른 차량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물통이나 화분 등을 세워놓은 행위 때문에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문제다.

이를 두고 행정에서 '시민의식을 재고해야 한다'는 식으로 답변하자 이 의원은 "관용차량으로 도지사는 전기차 쏘울, 서귀포시장은 그랜져를 타고 다니는데 이걸 시민의식 문제라고 비난할 수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현재 서귀포시엔 주택건설 증가, 관광객 증가,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차량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예측이 가능한 행정임에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행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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