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서 개최

제주대학교 고전음악 감상 동아리인 칼리오페(Calliope)가 오는 10월 3일 50주년을 맞이한다.

반 세기 활동을 기념한 이번 특별 기념음악회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펼쳐진다.

음악회는 1부 혼성합창, 2부 재학생의 피아노 연주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 3부 혼성합창으로 진행된다. 음악회 준비부터 공연까지 칼리오페 동문과 재학생들만의 손으로 마련됐다.

1부와 3부에서 연주되는 합창은 칼리오페 81학번부터 07학번까지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로 꾸며진다. 무려 30여 년 차이의 선·후배지간이지만 음악으로 하나되는 무대를 선사한다. 지휘는 김행중 84학번 동문이 맡고, 반주는 김정숙 87학번, 고선영 91학번 동문이 맡는다.

2부에선 재학생들의 피아노 연주(민현식 10, 김효정 14, 정일영 14학번)와 함께 칼리오페 출신으로 국내 음악계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하진성 89, 이영주 91학번)들의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회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의 칼리오페 동문 이수미(91학번)씨가 맡게 된다. 3부에선 칼리오페 김형관 동문(04학번)이 속한 단체인 '제주 플루트 카론 앙상블'이 협연한다.

칼리오페 정은범 OB회장(82학번)은 "음악 감상 시스템이 별로 없던 시절, 다방에 앉아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레코드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싹을 틔운지 어느덧 풍성한 나무 그늘을 내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이번 무대가 재학생뿐만 아니라 중년이 된 단원들의 인생까지 함께 담긴 무대여서 더 가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칼리오페 지도교수를 역임했던 고성효 교수(회계학과, 72학번)는 "음악을 하는 마음은 결코 외롭지 않다라는 구호로 이어온 칼리오페의 오랜 전통은 음악을 통해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기 때문에 이 자리가 가능했다"고 이번 음악회에 의미를 더했다.

칼리오페(Calliope)는 아폴로의 아홉 여신 중 서사시와 웅변을 관장하는 일곱 번째 여신의 이름을 딴 것으로 1964년 '고전음악 감상'을 위해 모인 몇몇 학생들에 의해 시작돼 1968년 정식 동아리에 가입됐다.

현재는 초기 음악감상뿐 아니라 합창과 피아노 연주로 발전해 대외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마다 '아라서곡'과 '하얀박꽃'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1000회 레코드콘서트 기념 음악회, 2004년 창립 4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50년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칼리오페 50주년 특별 기념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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