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제주발전연구원 공동 제7회 수산미래포럼 30일 개최

- 제주발전연구원, 수산‧문화‧관광 요소 결합한 제주 어촌 미래 모델 제시
- 고유봉 제주대교수 ‘제주해녀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기조강연
- 농어촌사랑방송예술인, 제주해녀 문화 융성 절실…정부와 국민 관심 촉구

제주 어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주 지역만이 가진 수산자원에 관광‧문화 요소가 융복합화된 6차산업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뉴스제주
30일 수협중앙회(회장 이종구)와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7회 수산미래포럼에서 고봉현 제주발전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은 ‘제주 어촌의 미래, 어촌자원 융복합화’에 대해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봉현 연구원은 “제주 어촌은 어업가구와 인구면에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지만 2009년 이후 어업가구와 어가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시다발적인 FTA 확대로 인한 제주 수산물 경쟁력 약화, 어장의 황폐화에 따른 수산자원감소, 제주어촌의 고령화 등을 제주지역 어촌의 문제로 꼽았다.

이같은 제주 어촌의 문제에 대해 고 연구원은 △신규인력 유입과 자원관리 △관광과 연계된 6차 산업화 △제주해녀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어촌문화자원과의 융복합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고 연구원은 어촌문화자원과의 융복합화의 사례로 해양생태계를 관광 자원화한 블루투어리즘을 내놓았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산업간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다양한 어촌자원을 결합해 어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융복합화를 통한 제주 어촌의 미래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역사적, 문화적, 산업적 가치가 높은 제주 어촌의 실태를 살펴보고 어촌 구성요소의 융복합을 통한 어촌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제주 어촌의 한 축인 제주해녀는 세계적으로 역사, 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음에 따라 해녀문화 융성을 위한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고유봉 제주대 명예교수는 ‘제주해녀의 역사와 역할’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해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한국농어촌사랑방송예술인공동체도 제주해녀의 산업적 역할과 가치뿐만 아니라 우리의 고유한 세계 유산으로 지속 계승해 나가길 바라는 해녀문화 융성을 위한 내용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김창선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장은 ‘어민의 터전, 어촌과 마을어업의 현재’라는 주제로 강석규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 어촌의 핵심, 해녀산업의 효과’ 라는 주제 발표를 하며 제주 어촌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해양수산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지역수협 등의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제주 수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제언도 이어졌다.

한편,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제주 어촌의 어업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내 어촌자원들 간의 결합을 통해 어촌의 새로운 미래상을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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