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관위원회 심의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 조건부 통과
원희룡 지사가 강조한 원칙은 어디로… 환경단체 '발끈'

▲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조감도.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제56차 경관위원회 심의'에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조건부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곶자왈사람들, (사)제주올레,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송악산 조성사업' 조건부 통과에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이번 심의 결과는 원칙을 무너뜨린 백기투항"이라며 "오름도 경관도 보전하지 않는 물건 값 깎기식 흥정으로 일정을 마친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들은 "중국자본인 신해원유한회사는 송악산의 사면을 깎고, 올레길을 막고, 주변 산포한 진지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발사업을 계획했다"며 "뿐만 아니라 심의위원회 의결마저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문제는 단순히 경관심의위원회 위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 개선도 없는 사업자의 계획을 경관심의위원회에 상정한 제주도정의 무개념 행보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송악산 조성사업은 분양형 숙박사업을 지양하고, 경관심의 '미적기준'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한 원희룡 도지사의 생각과 배치되는 사업" 이라며 "제주도정의 원칙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 밝힌 개발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불허하라"며 "향후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등에서 제주도정의 원칙과 의지가 살아있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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