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삼수생은 할 말이 없다" 책임 통감
사전검증 부실 논란 일축..."사전 검증 엄격성 대폭 강화하겠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행정시장 임명과정에서 있었던 논란들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가장 먼저 행정시장 임명과정에서 겪었던 아픔을 고스란히 내비쳤다.

원 지사는 "시민단체 대표와 언론인을 과감히 발탁했지만 결과적으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이 자리를 빌려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원 지사는 "행정시장과 주요 기관장 인사청문회는 협치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저의 권한을 대폭 내려놓은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사전 검증이 부실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사실상 인사위원회가 서류심사 및 면접을 완료할 때까지 지사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원자의 신상자료의 경우 법에 의해 공개할 수 없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내부 지침을 만들어 최대한 신상검증에 협조하고, 현행 제도 내에서 가능한 검증과 기능을 다할 것"이라며 "의회에서 문제가 될 부분 등 반복되지 않도록 운영에 대해 돌이켜 보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제주시장 공백에 따른 시민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차기 시장 임명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폭넓은 인사발탁과 야당과의 정책연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 지사는 "하나 된 제주, 더 큰 제주 공동체를 만들어 도민화합을 이루고 협치를 구현한다는 초심 잃지 않으려 한다"며 "100일밖에 안 된 시점에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모든 것을 다 바쳐 제주의 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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