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되는 '빅데이터'

스마트미디어의 생산과 이용은 일찍이 PC를 추월했다. 이미 전 세계 미디어 트렌드의 중심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의 스마트미디어로 전이된 지 오래다.

현재 스마트미디어 중 스마트폰의 보급과 이용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 광고 디바이스로서의 태블릿에 대한 논의는 그렇게 풍부하지 못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의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향후 태블릿이 모바일 스마트미디어의 대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혹자 역시 향후 뉴스콘텐츠가 최적화될 수 있는 디바이스는 태블릿이라고 말한다. 태블릿은 텍스트와 동영상 모두를 이용하는 데 적합한 디바이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서는 과거에 비해 영상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경향이 짙어졌는데 이는 광고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최근 여러 테스트를 통해 태블릿 영상 광고가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미 미디어 환경은 모바일 인터넷 기반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가 구축됐음에도 뉴스 광고의 양식이나 형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바일 스마트미디어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PC를 기반으로 한 뉴스 광고의 양식이나 형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까닭이다.

더구나 텍스트 광고나 배너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뉴스 광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뉴스제주

■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모호한 네이티브 광고

텍스트를 기반으로 했던 뉴스콘텐츠의 트렌드 역시 바뀌고 있다. 최근엔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모호한 광고가 대세다. 대표적인 광고가 바로 '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다.

네이티브 광고는 콘텐츠의 이용 경험에 따라 차별적으로 자연스럽게 게시되는 광고를 말한다. 네이티브 광고의 특성은 콘텐츠와 광고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뉴스콘텐츠와의 맥락성이 극대화된 광고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현재 일부 언론사가 이 광고를 이용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일부 마케팅 전문가들은 뉴스콘텐츠의 상호작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네이티브 광고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역시 네이티브 광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김위근 연구위원은 지난 9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강의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콘텐츠 형식은 영상이다. 이동 중에는 텍스트를 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스마트미디어의 화면 크기 등을 고려하면 영상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는 뉴스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모바일 스마트미디어를 통한 영상 뉴스콘텐츠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사례를 보면 영상 뉴스콘텐츠에 게재된 광고의 노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영상 뉴스콘텐츠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여전히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모바일 멀티플랫폼 환경으로의 전환이며 실무적 측면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뉴스미디어가 모바일 멀티플랫폼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란 쉽지 않다"며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의 조직적 한계, 즉 유연성의 결여나 시스템의 부재 등과 같은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핵심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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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되는 '빅데이터'

최근엔 정보의 디지털화와 대용량 저장 장치의 발전으로 인해 유통되는 각종 정보가 체계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분류하고 결합하면 각종 '의미 덩어리'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가 바로 '빅데이터(big data)'다.

'방대한 자료'를 의미하는 빅데이터는 각종 센서와 인터넷의 발달로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처리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할 경우 질병이나 사회현상 변화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나 법칙을 발견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일부 학자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인류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인간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빅데이터는 초대용량의 데이터 양(volume), 다양한 형태(variety), 빠른 생성 속도(velocity)라는 뜻에서 3V라고도 불린다.

소위 빅데이터는 그 동안 단절됐던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찾게 해 줌으로써 각종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근거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그 자체로도 산업적인 의미가 있지만 해당 산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언론산업에서도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언론산업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은 뉴스콘텐츠 유통의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뉴스콘텐츠 유통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이고 전형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미디어 환경 변화에 가장 둔감한 언론인 집단이 '편집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전통적으로 편집인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가장 둔감한 언론인 집단"이라고 정의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편집인은 언론사의 전통을 고수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혁신을 거부하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존 사례를 살펴볼 때 대부분의 혁신은 뉴스룸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며 "뉴스룸 혁신에서 최종 혁신 대상은 편집인"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의 편집인'에 대해 그는 "현재 미디어 환경 변화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 받는 언론사는 대부분 편집인이 혁신 주체가 된 경우"라며 "편집인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을 주도할 때만이 뉴스콘텐츠의 질을 높일 수 있고 나아가 언론사의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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