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란 용어는 도민들 사이에 귀에 익숙하지 아니한 신조어이다.

MICE란 아시아 컨벤션산업의 선두주자인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용어로 Meeting(회의), Incentive Tour(포상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회)의 첫글자를 따낸 약자로 지식 집약형 고부가가치 회의산업을 일컫는 말이며 이제는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컨벤션, 전시회, 인센티브 투어 프로그램 등을 아우르는 종합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MICE참가자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5배의 소비를 더 한다고 한다. 그 만큼 국제회의 개최시 관광수익 및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高)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MICE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컨벤션개최실적 아시아 1위인 싱가포르는 최근 세계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센터와 호텔, 카지노 등의 시설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 등 컨벤션센터가 시설확장을 하고 있으며 대전컨벤션센터(2008년 4월), 인천 송도컨벤시아(2008년 10월)가 공식개관 하는 등 MICE 시장선점

2007년 UIA(국제협회연합)가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실적에 따르면 MICE시장에서 제주의 위치는 세계 39위, 아시아 9위,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위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08년만 해도 ASEM재무장관회의를 비롯하여 세계작물학대회, 제38차 세계스카우트총회, 아시아원예학대회, 국제열대의학 및 말라리아학회총회, 한중일문화장관회의 등 굵직한 국제회의들이 개최되어 많은 내․외국인들이 회의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다.

지난해 9월 정부에서는 광역경제권별로 선도사업을 선정하여 국책사업으로 투자한다고 발표하였으며, 지난 12월 말 지식경제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간 실무협의를 거쳐 제주도의 광역경제권 신성장 선도사업으로 MICE산업을 육성키로 발표했다.

제주가 MICE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컨벤션뷰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컨벤션뷰로는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지원을 통해 지역 컨벤션산업 발전과 관광산업 진흥에 기여하기 위하여 설치된 마케팅 전담기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 컨벤션뷰로가 설치되어 운영중이며 컨벤션센터와 더불어 지역 MICE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국제회의 유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컨벤션뷰로의 주도하에 관련 업계가 협력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의참석자의 소비지출이 일반관광객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행정과 관련기관이 국제회의 유치마케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제주도민의 MICE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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