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현장, 지난 83년부터 시작된 드림타워 두고
"30년 넘게 끌려다닌 자치단체, 이게 말이 돼?"
드림타워 문제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6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4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실시된 가운데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경북 고령.성주.칠곡)은 드림타워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83년부터 92년 착공신고까지 아무것도 안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대체 뭘 한거냐"며 원희룡 지사에게 따져 물었다. 원 지사의 답변에 이 의원은 "문제를 지적했는데 그게 문제라고 대답하면 자리를 바꿔 앉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농을 던졌다.
이어 이 의원은 "지금까지 보면 31년을 끌고 왔는데, 이런 자치단체가 어딨냐"며 "지상 1층 5458㎡가 카지노가 들어설 위락시설로 돼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위락시설이라는 법률용어에 그런 게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정서상 카지노가 위락시설에 포함될 수 있다는 거냐"며 "2층에도 무도장이 설계돼 있던데 여기도 위락시설이냐. 국민정서에 맞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원 지사는 "국내 기업(동화투자개발)이 더 문제"라며 "녹지그룹은 레지던스 빌딩만 소유하는 것으로 돼 있어 전체가 중국 자본으로 넘어가는 건 아니"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경기 부천시소사구)은 드림타워에 대해 "한라산 풍경을 반으로 딱 잘라 놓는 건물이 되는 것이 어떻게 제주도의 랜드마크가 되겠느냐"며 "제주도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원 지사는 "드림타워 진행 안 할꺼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향해 "신화역사공원에 카지노 들어서는 거 기정사실화 했다. 전형적인 난개발 사업이다"라며 "뭐가 신화역사라는 거냐. 이런 이름도 쓰지 마라. 기만하는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충남 보령시서천군)은 JDC 사업 중 국제학교를 두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국제학교는 국내 위화감만 조성한다. 없는 학생들도 공부할 수 있게 해줘야지 있는 사람들만 위한 교육을 해주면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둬놓고 가르친다고 무슨 글로벌 인재가 길러지느냐"며 "그런 발상이 잘못된 거다. 김 이사장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