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차이나타운' 도입 제안, 원희룡 지사 단칼에 '거절'

▲ 김무성 국회의원(새누리당, 부산 영도구).

김무성 국회의원(새누리당, 부산 영도구)은 부산에 들어선 해군기지를 얘기를 꺼내며 해군기지의 유용성을 설파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도정을 상대로 실시된 2014년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너무나 아까운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거 부산 남구 지역구 시절에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겠다는 하나의 약속을 가지고 오히려 유치에 앞장선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생각해도 부산에 해군기지를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수천명의 해군이 상주하게 돼 인구가 늘고 시장활성화가 이뤄졌으며, 상권이 발달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인근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 해군 장교들이 지원하기도 하며, 지역에 어려운 위기가 닥쳤을 때 해군 장병들의 많은 도움이 이어져 불편함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좋은 점이 많다"며 "평화의 섬에 절대 다수 도민들께서 이 문제를 잘 아실 것이다. 제주도정은 일부 외부세력의 반대를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군기지 유치 경험담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라며 원희룡 지사의 입장을 요구하진 않았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원 지사에게 제주도내 지역에 '차이나타운' 구역 조성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하와이에도 일본 자본잠식이 엄청나지만 여전히 하와이는 미국 땅"이라며 "제주도내 중국인들의 토지 소유 0.3%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중국자본을 집중화해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면 오히려 중국이나 제주 모두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물었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차이나타운 조성 건의에 대해 원 지사는 한 마디로 거절했다.

원 지사는 "일정 구역의 차이나타운 조성은 장단점이 있겠지만, 특정 국적의 기업들과 외국인만을 위한 구역이 만들어질 경우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그런 방법보다는 현지인들과 상생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