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김효원 기자 = 24일 오후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골프장 입구에 한 중년 여성이 '미국골퍼 N아! 깔끔히 짐 돌려 보내듯 내 딸 인생 돌려다오'라고 써있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4.10.24. khw0720@newsis.com 2014-10-24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의 약혼녀 A씨가 일방적인 파혼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24일 A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지방법원에 사실혼부당파기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케빈 나와 1년 6개월간 사실혼 관계로 지내왔다는 A씨는 케빈 나와 다음달 22일 결혼식을 예정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파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났고,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 끝에 지난해 11월 약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케빈 나는 지난 21일 전화로 파혼 통보를 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케빈 나는 투어 기간 받는 스트레스를 나와의 성관계로 풀어 왔다"면서 "(이제 와서)갑작스런 전화 한 통으로 갑작스레 파혼을 통보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나와 같은 제2의 피해자를 막고자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일반 지인을 통한 만남이 아닌,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만남이었기 때문에 제2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 다른 피해를 막고자 사기죄 성립 요건을 살펴본 뒤 형사 고소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나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연결을 수 차례 시도했지만 전혀 연결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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