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금학회는 재벌 보험사로 구성,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 강창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은 24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공적연금 개악 저지 집회에서 삭발식을 감행했다. ⓒ뉴스제주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목표로 본격적인 법 개정에 착수한 가운데 제주지역 공무원노조가 삭발식을 감행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공무원노조)는 24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공무원 및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 100만 공무원 규탄대회’ 참가를 위한 사전 결의대회 차원에서 진행됐다. 제주지역에서는 640여명의 조합원이 상경할 계획이다.

강창용 제주지역본부장은 삭발식을 갖고 “공무원연금의 재정고갈과 잘못된 운영의 책임은 분명 정부에 있다”며 “공무원들의 잘못인 냥 떠넘기지 말고 국가가 책임질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24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공무원 및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뉴스제주

공무원노조는 “새누리당은 한국연금학회를 통해 공무원노동자가 납부하는 연금액을 이전보다 43% 인상하고 수령액을 34% 삭감하는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것을 만든 한국연금학회는 객관성과 전문성이 배제된 단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연금학회는 삼성생명 등 다수의 재벌 보험사와 사적보험시장 옹호론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공적연금이 축소되면 돈을 더 버는 민간보험회사의 관계자들에게 설계를 맡기는 것은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공무원연금이 용돈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올바른 연금제도 개선을 위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투명한 논의기구 구성과 정부의 연금 부담금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이날 공무원노조는 제주지역 공직자들이 조성한 투쟁기금 1억4000여만원을 중앙조합으로 전달했다.

한편 집회에는 본부 산하 3개 지부와 민주노총제주본부, 노동당 제주도당,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서귀포시민연대,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제주지부 등이 참석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