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길 열림 행사 성황리에 마무리

▲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뉴스제주

제주도내 3번째 지질트레일 코스인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이 지난 25일에 탐방객들에게 정식 공개됐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이날 김녕어울림센터에서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길 열림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최갑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곳 지질트레일 개통으로 제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이 길에 귀를 기울여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철 제주시 부시장은 "관광으로 인한 수익이 마을로 직접 환원되는 지역밀착형 관광상품으로 성공되기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촌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마을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만생 지질트레일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이 빌레를 깨서 밭을 일구고 바다에서 어로 활동을 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이야기를 만든 곳"이라고 소개했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총 14.6km로 공개됐다. 김녕어울림센터를 출발해 도대불, 김녕본향당, 궤네기당과 입산봉, 조른빌레길, 진빌레정, 당처물동굴, 월정카페거리 등을 돌아 다시 김녕어울림센터로 돌아오는 순환코스다.

이 코스에는 천연기념물 제384호인 당처물동굴을 비롯, 용암동굴과 용암이 분출해 퇴적층을 덮으면서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한 '빌레지대', 바위를 깨고 밭을 일군 '빌레왓' 등의 다양한 지질자원이 녹아있다.

▲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뉴스제주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지질마을 해설사들이 코스 주요 지점에 배치돼 지질 자원과 마을 문화, 역사 등을 직접 설명해 주기도 했다.

이들 해설사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교육을 받아오며 직접 자신들의 마을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설사들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지내왔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마을의 역사를 알게 돼 매우 좋았다. 마을에 찾아 온 이들에게 내 고장을 설명해주다 보니 더욱 애향심이 고무된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탐방객들을 위해 김녕-월정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묶은 해설서를 발간해 이날 참가한 이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날 행사에선 코스 탐방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김녕 돗제와 월정 해신제가 재연됐으며, 코스를 돌아 나온 이들을 위해 몸죽과 우미무침, 멜튀김도 제공됐다.

제주관광공사는 행사 당일 선보인 몸죽과 우미, 멜요리에 대해 추후 마을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김녕-월정 지역 지오하우스로 선정된 제주돌집이 행사 당일 공개됐으며, 지질트레일 코스 중간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준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졌다. 케이블 방송인 슈퍼스타K에 등장해 이름을 알렸던 도민 이예지 양도 거리공연에 나섰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원하는 시간 때 걸어볼 수 있다. 해설사 동행을 원할 경우엔 홈페이지(www.jejugeopark.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리플릿과 해설서 등은 김녕어울림센터와 월정리사무소에서 수령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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