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노인이나 장애인 등 공익서비스보다 당사 부가이득이 우선이라고 공식 인정...공익적 서비스 개선 계획 전혀 없어

제주항공이 공식적으로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익서비스 제공보다 항공사 부가 서비스로 얻는 추가 이익에 집중할 것임을 밝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 제주항공ⓒ뉴스제주
본지가 “제주항공, 노인과 장애인 배려 전혀 없어...‘충격’(2014. 10. 20)”취재기사를 내보내면서 제주항공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나 노인 등 공익적 서비스에 부족한 면을 지적한 이후, 도민은 물론 육지부에서도 사실여부를 묻는 의견이 폭주하는 등 엄청난 반향이 이어졌다.

당시 취재결과 제주항공은 부가적 수익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맨 앞좌석과 비상구열 좌석의 지정 서비스에 추가 요금을 받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이나 노인분들에게 공익적 서비스를 전혀 외면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특히, 다리수술 한 이후 거동이 다소 불편한 제보자 부모님이 다소 편안한 앞자리 혹은 비상구 자리 착석 가능 여부를 물었다가 괘심죄(?)를 적용받아 고령의 노인분들에게 항공기 내 가장 시끄럽고 진동이 심한 날개자리로 발권시키는 작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에 제주항공 관계자와 이러한 제주항공사 서비스 정책과 관련해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제주항공 관계자는 뉴스제주와의 인터뷰에서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익적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는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노인이나 장애인이라도 비상구나 앞자리 앉으려 할 경우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공해야 편안한(?)서비스가 가능함을 내부 규정을 들면서 재차 강조했다.

▲ 제주항공 홈페이지 갈무리ⓒ뉴스제주
이날 제주항공 관계자는 본지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다소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지만, “사전에 해당 서비스에 대한 금액을 지불한 고객들이 우선이기에 좌석 배정은 그분들이 우선”이라며 “내부규정상 노인이나 장애인분들에 대한 특별한 서비스는 우리 항공사는 없다”며 분명히 밝혔다.

이어 그는 ‘본지가 김포공항 발권데스크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분에 대해 내부규정을 들어 매몰차게 응대한 점과 괘심죄(?)로 가장 진동이 심하고 시끄러운 비행기 날개 자리에 배정한 점에 대해서는 ‘공항 담당자가 어떠한 의도가 있어서 한 것은 아니’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요금 지불에 대한 서비스가 우선인 것은 당 항공사의 내부규정”이라며 “우선 사전좌석배정이 우선이며, 앞자리나 비상구 자리 사용에 대한 서비스는 당사 항공사의 유일한 서비스 정책”이라며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익적 서비스에 대한 추진 의지는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재차 밝혔다.

특히, ‘(앞자리나 비상구)좌석이 분명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 어떠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개선의지를 묻자 관계자는 “사전 예약 고객분들이 우선”이라며 내부규정만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상세한 언급은 회피했다.

이러한 제주항공의 공익 서비스 외면 정책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모 인사는 “제주항공은 제주라는 이름을 가지고 국내 저가항공사(LCC)최초 탑승객 2천만 돌파하는 등 국내 저가 항공사 경쟁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섰다”고 전제 한 후 “그러나 출범 취지인 제주도민에 대한 서비스는 어느 구석을 찾아봐도 없고, 오로지 항공사 이익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단호하게 (제주항공과) 결별하던지, 아니면 제주지역 운항에 페널티(penalty : 불이익)를 주는 등 도민들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제주항공은 설립취지와는 다르게 국내선보다 국제선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일침을 가한 후 “결국, (제주항공과의)주도권을 빼앗긴 제주도는 제주도민을 철저히 외면하는 항공사에 매번 끌려 다니고 있는 상태”라며 “제주항공사의 변화에만 기대는 것 보다 제주도민들을 위한 항공사 설립에 제주도가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제주를 왕래하는 항공운항에 대해 제주도가 직접 관여해,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제주도민들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진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서비스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도민들과 언론의 거센 비판에도 묵묵히(?) 당사 이익 추구에만 나서는 제주항공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가 어떠한 정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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