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이 발병하는 病中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이미 양방에서 진찰을 받고 노는 환자분들도 계시지만 가슴이 쓰리고 너무 아프다며 불안한 표정으로 오시는 분들도 종종 보인다.

최근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강해지면서 가슴이 아프니 혹시 심장병이 아닌가하는 막연한 걱정으로 그런듯하다.

병세를 여쭤보고 진찰을 하다보면 “역류성 식도염”인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토산(吐酸)”, “열격(噎膈)등으로 표현하는데 이름 그대로 위내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서 식도 점막에 손상을 입혀서 발생하는 병으로 그 증상은 속 쓰림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며 때로는 협심증처럼 흉부에 통증이 오기도 하며 음식을 먹은 뒤 바로 눕거나 격렬한 운동 후에는 시큼한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심지어는 입안까지도 올라올 수가 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ㅇ르 마시면 더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그 원인을 한방에서는 肝과 胃에 열이 차거나, 습담(濕痰)이 胃中에 정체되거나 위의 기운이 허해져서 온다고 보고 있다.

필자가 본 환자분들 중에는 대개 스트레스나 무절제한 식생활, 과도한 음주 등으로 간과 위에 열이 차거나 그 상황이 오래 지속되어서 위기(胃氣)가 많이 훼손된 분들이 많았는데 한약 복용과 침구 치료로 충분히 호전시킬 수가 있다.

그러나 치료에 선행되어야 할 필수 조건은 환자 본인의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과 절제된 음주라 하겠다.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나 좋은 약이라 하더라도 병의 원인이 되는 환자 본인의 나쁜 습관이 제거되지 않는 한 빠른 호전과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비단 역류성 식도염뿐만이 아니고 제반 소화기 질환은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연말을 맞아 유난히 모임이 많은 우리 도민들의 위장이 또 얼마나 괴로울까 심히 걱정이 된다.


최소한 이것만은 지킵시다.

◇ 식사 시간을 지켜서 작은 양이라도 꼭 식사를 합시다.
◇ 공복에 음주는 더욱 위장에 해가 됩니다.
◇ 공복 시 흡연도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을 더 쓰리게 합니다.
◇ 음주 후에는 3~4일간의 휴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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