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봄의 싱그러운 웃음이 유난히 아름다운 계절이 왔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선수의 살인미소가 큰 인기를 끌었었다. 물론 지금도 인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금메달이 인기인지, 살인미소 가 인기인지는 차치

웃음의 사전적의미로는 안면 근육을 함께 움직여서 일정한 표정을 짓는 반응으로, 웃음에는 미소(微笑), 대소(大笑), 고소(苦笑), 냉소(冷笑), 실소(失笑), 조소(嘲笑), 홍소(哄笑), 폭소(爆笑), 파안대소(破顔大笑), 가가대소(呵呵大笑), 등 종류도 수 십 가지나된다 물론 나름대로 웃음의 의미가 다소 다르거나 상반된 의미를 가질 수 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웃음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람이 웃

즉 억지로라도 웃으면 건강에 유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라고 웃음과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웃음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가 있어 소개해 보면, 사람의 수명을 80년으로 가정 했을 때 잠자는 데 26년, 일하는 데 21년, 먹는데 6년, 기다리는 데 6년,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데 1년을 보낸다고 한다. 그런데 80년 인생 중 웃는 시간은 겨우 10일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니 사람들이 얼마나 웃음에 인색한지 알 수 있는 통계수치이다.

웃음의 의미와 관련하여 지난 2월 26일 서귀포시노인대학 졸업식 박영부 시장 축사 일부를 이 지면을 빌어 소개해본다. “웃음은 행복입니다. 많이 웃으시면 행복이 많이 옵니다.

금년 초 제주올래를 감동 체험했던 한 관광객이 서귀포시에서 희망을 안고 돌아갑니다󰡑라는 내용으로 시흥리 올래코스 입구에 쪽지를 남겼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관광객이 가슴에 안고 간 희망이 곧 우리시에서 추구하는 희망입니다. 저는 서귀포시에 오면 행복(웃음)이 있고 희망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도시, 행복과 희망의 1번지 서귀포시를 만드는데 노력 하겠습니다.”

웃음은 어쩌면 하늘이 인간에게 선물한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한방의서인 동의보감에서 조차 “웃음은 보약보다 더 좋다”라고 기술하고 있을 정도이니, 늘 웃는 얼굴로 다른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웃음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다. 아내나 남편이 다른 사람과 함께 웃는 것도 좋은 일이다. 누구와 웃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웃음 그 자체로 좋고 소중한 것이다

요즘처럼 미증유의 세계적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 불황, 청년실업 등 우리 주변이 너무 힘 들 때 웃음이 없으면 얼마나 힘든 세상이 될까. 정말로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경제 위기는 어느 시점이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회복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너무 소홀하게 대해왔던 웃음에 대한 회복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려울수록 서로에게 행복을 보내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 서귀포시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부터 웃음에 인색하지 말고 오늘 당장 웃는 연습을 하기위해 거울 앞에 서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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