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투자개발(주),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 도 제출 예정
"도민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1등 향토기업 되겠다"

▲ 38층으로 변경된 드림타워 조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논란 중인 개발사업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선포한 가운데 동화투자개발(주)이 원 도정의 도정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내놓아 그 귀추가 주목된다.

동화투자개발(주)(대표이사 박시환)은 1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56층이었던 드림타워를 18개층 낮춰 최종 38층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박 대표이사는 "제주시 도심을 고밀도로 개발하는 것이 중산간으로의 도시 확산을 억제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랜드마크적 건축물은 고품격 제주 관광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제주도의 랜드마크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청정 자연으로 인공 건축물이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나홀로 초고층 건축물이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충실히 반영하고, 도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며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218m이던 건물 높이는 168m로 50m 낮아지며, 콘도(1170실)와 호텔(908실)의 객실수도 각각 320실과 132실씩 총 452실이 줄어든다.

대신 일반객실의 크기를 기존 55㎡에서 65㎡로 늘려 국내 최초로 5성급 올 스위트(All Suites) 호텔로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도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교통 혼잡 문제를 위해 공항과 드림타워 간 공항리무진버스를 대단위 운행, 직원 출퇴근용 셔틀버스 운행, 업무교대시간 조정 등으로 교통혼잡을 최소화한다.

동화투자개발(주)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공항과 평화로를 잇는 우회도로 건설비용으로 교통개선부담금 36억원을 이미 납부한 바 있다.

또한 신제주 하수처리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의 증설비용 분담과 수도시설 확장에 따른 추가 분담금도 납부할 계획이다.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동화투자개발(주) 본사를 제주로 옮기고, 복합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2200여명의 전문인력 중 80%인 1800여명을 제주도민으로 우선 채용한다.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제주 소재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인턴십, 전문 직무능력 향상프로그램 마련하고, 연간 1300톤 농축수산물을 제주지역에서 우선 구매해 지역 중소기업과 최우선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동반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드림타워는 1만7500명의 고용효과와 3조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드림타워 내 카지노 시설은 기존 9100㎡에서 8900㎡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박 대표이사는 "건축허가에 대한 면적확보만 이뤄졌을 뿐 시설허가는 나중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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