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발기인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음원 협동조합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7.16. marrymero@newsis.com 2014-07-16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음원유통을 중심으로 왜곡된 음악시장 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른음원 협동조합'(바음협)이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합원 공개 모집에 나섰다.

바음협은 11일 "홈페이지(www.bmcoop.org)를 통해 공식적으로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300명이 넘는 조합원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가수 남궁연, 리아, 힙합듀오 '가리온' 멤버 MC 메타를 비롯해 작곡가, 작사가, 프로듀서, 인디 뮤지션 등이 조합원으로 동참했다.

조합원은 원하는 사람에 따라 음악 소비자 입장의 일반(후원자)조합원, 음악과 관계된 콘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의 생산자조합원으로 유형이 나눠진다.

바음협 관계자는 "바음협은 종래와 같이 생산자 운동에만 천착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 운동도 함께 결합시키며 시장에 산적한 문제들을 차례차례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가수 신해철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음원 협동조합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4.07.16. marrymero@newsis.com 2014-07-16

지난 7월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47)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서울국제뮤직페어, 잔다리페스타, 저작권 위원회 회의 등에서 국내 음원 유통 구조와 대중음악 시장의 모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다.

애초 2주 전에 조합원 공개 모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바음협의 행보에 뜻을 같이 했던 신해철(1968~2014)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미뤄왔다. 고인은 바음협 출범식에서 격려자로 나서 "MP3가 생기고, 이동통신업체가 음원 서비스를 맡는 등 음악 창작 환경이 바뀌어왔는데 그때마다 착취당하는 이들은 항상 음악가"라고 왜곡된 음원시장에 대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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