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제주도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 나서
"제주의 1차적 가치는 자연"이라고 강조는 하지만...

▲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송악산 유원지에 들어설 뉴오션타운 조감도. ⓒ뉴스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제주개발 방향을 두고 "제주의 미래 가치를 지키고 더하는 친환경 개발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가 이날 제32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 참석해 '2015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드림타워와 신화역사공원 등을 재정립했다"며 이 같이 말했지만 정작 '송악산 유원지' 개발행위에 대한 입장은 꺼내지 않았다.

'친환경 개발원칙'에 송악산 유원지에 들어설 '뉴오션타운' 경관심의 통과도 포함된 것일까.

제주도정이 이호유원지의 경관사유화는 막아 내면서 정작 송악산 유원지에 대해선 개발을 허가해 '이중잣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라산의 경관도 보장하기 위해 드림타워 층수도 낮췄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송악산 유원지에 대해서 만큼은 말이 없다.

뉴오션타운이 들어설 경우, 환경파괴는 물론 옛 유적지와 경관 훼손은 명백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는 이날 시정연설에서 "제주의 1차적 가치는 자연이다. 자연환경이 살아야 제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제주를 아시아 최고의 장기체류형 휴양관광지로 만들겠다"면서 "좋은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 제주의 미래 가치를 키우는 투자와 제주발전에 도움이 되는 투자가 좋은 투자"라고 강조했다.

제주 자연 가치가 최우선이지만 좋은 투자라면 유치하겠다고 하니, 뉴오션타운이 장기체류형 휴양관광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판단해 관광개발에 제동을 걸지 않은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다.

이밖에도 원 지사는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로컬푸드 2020 착수 ▲7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조성 ▲제주를 전기차 특구로 조성 ▲풍력발전 확대 설치 ▲2018년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5% 이하로 감소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2015년 제주도정의 핵심정책은 문화"라며 "내년도 예산안에 문화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가 문화중심의 도시로 나아가 동북아의 곶자왈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시정연설에서 "이제 새로운 변화를 본격화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체질은 갖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 판단이 원 지사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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